[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아쉬움이 너무 많이 남는 시즌이죠."
'고양의 수호신' 이승현(30·고양 오리온)이 득점 커리어 하이에도 웃지 못했다. 이승현은 이번 2021~2022시즌을 앞두고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구슬땀을 흘렸다. 더 날렵한 움직임을 위해 체중 감량에 나선 것이다. 효과는 확실했다. 이승현은 파워에 날렵함까지 묶어 정규리그 48경기에서 평균 34분21초 동안 13.5점-5.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014~2015시즌 데뷔 후 가장 높은 평균 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는 잇단 부상으로 고개를 숙였다.
이승현은 "제가 뭐 한 게 있습니까. 아파서 계속 (경기에) 빠졌는데요.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부상 때문에…. 사실 그렇게 몸 부딪치면서 경기를 하는데 다치지 않는 게 이상한 것 같아요. 더 조심하려고 노력하는거죠. 하지만 올 시즌은 유독 부상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아쉬움이 더 커요"라며 연신 한숨을 토해냈다.
시즌 내내 부상으로 고생했던 이승현은 포스트 시즌 코로나19 변수까지 마주했다. 강을준 오리온 감독이 서울 SK와의 4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앞두고 "구색이 갖춰지지 않았다"고 걱정했을 정도다.
이승현은 "경기장에 들어가면 아픈 것도 다 핑계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그런데 이번엔 뛰면서도 '준비를 더 잘할 수 있었는데' 싶었어요. 4강 PO 앞두고 일주일 동안 집안에만 있었어요. 많은 생각이 들었죠. 그냥 다 아쉬워요. 저는 정말 우승을 목표로 달렸거든요. 선수들이 더 잘해야, 더 좋은 성적을 거둬야 팬들의 관심도 높아지는 거잖아요"라며 연신 아쉬워했다.
우여곡절 시즌을 마무리한 이승현은 잠시 휴식에 돌입한다. 이번 휴식기는 이승현의 농구 인생에 매우 중요한 시기다. 그는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FA) 자격을 얻는다. 2015~2016시즌 챔피언결정전 MVP까지 거머쥔 이승현은 'FA 최대어'로 꼽힌다.
그는 "FA 관련해서는 '노 코멘트' 하겠습니다. 사실 할 얘기가 없어요. 저는 들어본 적도 없는 얘기를 주변에서 하세요. 다들 '승현아, 사실이야?' 이렇게 물어보시더라고요. 그런데 아직 FA 시장이 열린 것도 아니잖아요. 진짜 할 말이 없어요"라며 말을 아꼈다. 올 시즌 FA는 챔피언결정전 종료 뒤 열린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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