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NC가 모처럼 화끈하게 터진 방망이에 힘입어 스윕패를 막았다.
NC는 2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의 시즌 3차전에서 장단 12안타를 집중시키며 9대5로 승리했다.
데뷔 첫 선발 등판한 '신성' 김시훈이 막고, 상위타선이 지원했다.
입단 5년 차 투수 김시훈은 선발 5이닝 3안타 4볼넷 3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9대4 승리를 이끌며 연패 탈출의 선봉에 섰다. 프로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거둔 감격의 데뷔 첫승.
최고 구속 150㎞의 패스트볼과 낙차 큰 커브와 최고 142㎞를 기록한 고속 슬라이더, 포크볼을 앞세워 물오른 두산 타선을 잠재웠다. 8-1로 크게 앞선 5회 승리투수 요건을 앞두고 1사 후 연속 볼넷과 폭투로 2,3루 위기에서 2실점 했지만 동기생 1루수 오영수의 호수비로 더 이상의 실점을 막았다.
전날부터 꿈틀댔던 NC 타선. 스윕패 직전에 몰린 야수들의 집중력은 놀라웠다. 모처럼 초반부터 활발하게 터지며 데뷔 첫 선발 무대에 선 김시훈을 지원했다.
NC는 1회초 1사 만루에서 마티니의 2타점 적시타로 앞서갔다. 3연전 중 첫 선취 득점.
1-2로 추격당한 3회에는 무사 1,3루에서 땅볼로 추가점을 올린 뒤 2사 1,3루에서 박준영의 좌월 3점 홈런(시즌 2호)이 터졌다. 4회에도 박건우의 적시타와 마티니의 희생타가 이어지며 8-1로 크게 앞섰다. 8-4로 추격당한 8회에는 무사 1루에서 대주자 김기환이 도태훈의 보내기 번트 때 과감하게 3루로 진루한 뒤 손아섭의 희생플라이 때 쐐기 득점을 올렸다. NC는 6회부터 김건태 김영규 류진욱 이용찬 등 불펜 필승조를 총 동원해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도 모처럼 상하위가 조화를 이뤘다. 상위 타선이 찬스를 만들고 하위 타선이 해결했다.
테이블 세터 손아섭 전민수가 각각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4득점을 합작했다. 3번 박건우는 5타수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 했다. 4번 양의지도 볼넷 4개로 부단히 출루하며 찬스를 만들었다. 마티니는 3타점 경기를 펼쳤고, 하위타선의 오영수는 2안타와 빛나는 호수비로 공수에서 맹활약 했다.
지난해까지 12시즌 연속 100안타 이상을 날렸던 손아섭은 4회 두번째 안타를 날리며 개인 통산 2100안타(역대 9번째)를 달성했다.
두산은 큰 점수 차에도 불구, 5회부터 야금야금 추격에 불을 붙이며 포기하지 않는 끈끈한 경기를 펼쳤지만 점수 차가 컸다. 시즌 첫 스윕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두산 선발 이영하는 3⅓이닝 9안타 8실점(7자책)으로 지난 22일 잠실 LG전에 이어 많은 안타를 허용하며 2연패에 빠졌다. 타선에서는 우익수로 출전한 안권수가 3타수2안타 2타점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