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러블리즈 출신 이미주가 또 한번 성희롱적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이미주는 22일 방송된 tvN '식스센스 시즌3'에서 자신과 제시의 월경 소식을 전했다. 이에 유재석은 "그런 이야기좀 하지 마라. 나를 형제처럼 생각하는 건 좋은데 자제해달라"고 만류했으나, 이미주는 "재석 오빠한테 '이달에 (월경) 했었나요?'라고 물어본 적도 있다"고 말했다.
월경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신체 현상으로 부끄럽거나 터부시될 만한 일은 아니다. 그렇다고 해도 대놓고 자신과 타 연예인의 월경 소식을 전하는 것은 굳이 언급하지 않았어도 될 TMI라는 지적이다. 더욱이 유부남인 유재석에게 월경 관련 질문을 한 것은 성희롱으로 보일 수도 있는 일이라 '선을 넘었다'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꼭 유부남이 아니더라도 청자가 '그만하라'는 의사를 밝혔음에도 계속 해당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는 것 또한 예의가 없다는 의견도 많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이미주가 성희롱적 발언으로 지적을 받은 게 이번이 처음도 아니라는 것.
이미주는 2020년 웹 예능 '미주픽츄'에 출연했을 때 남성 대학생A씨와 인터뷰 하는 과정에서 "너 여자친구랑 어디까지 갔냐", "무조건 끝까지 갔을 거다"라는 등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발언을 했다. 또 "너 남자 맞아?"라며 A씨의 하반신을 쳐다보고, 제작진은 '예쁜 얼굴에 그렇지 못한 시선처리'라는 자막을 삽입하며 성희롱적 행동을 더욱 강조했다. 결국 논란이 일자 제작진은 "부주의를 사과한다"며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지만, 이미주는 이렇다할 입장을 내지 않았다.
그리고 2년 만에 또다시 성희롱 논란에 휘말린 것이다. 문제는 이미주 본인이 이런 논란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는 듯 하다는 것이다. 만약 이미주가 걸그룹 출신 여성 연예인이 아닌 남성 연예인이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그래도 '예능은 예능일 뿐', '부주의'라는 등의 핑계로 넘어갈 수 있었을까. 만약 남성 연예인이 여성 연예인에게 월경에 대해 묻는다거나 하는 일이 발생했다면 그 연예인은 '성희롱범'으로 낙인찍혀 사회적으로 매장되지 않았을까. 이미주 사태는 일종의 역성차별로도 볼 수 있는 문제이지 않을까.
이런 가운데 이미주 소속사 안테나 측은 악플러에 대한 법적대응을 예고하고 나섰다. 아이러니한 것은 안테나 측이 '성희롱'에 대한 강경대응을 선언했다는 점이다. 안테나 측은 "아티스트를 대상으로 인터넷에 유포되고 있는 악의적인 비방, 성희롱, 허위사실 유포, 인신공격, 명예훼손 게시글과 악성 댓글에 법적으로 강경하게 대응할 것임을 알린다. 지속적인 악성 게시물로 인해 아티스트뿐 아니라 팬 분들의 정신적 피해까지도 우려되는 상황으로 판단되어 당사는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이미 내부적으로 수집한 자료들을 기반으로 악성 게시물을 작성한 이들을 대상으로 법적 조치를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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