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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사 후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다음 타자는 이대호. 이때 김원형 SSG 감독이 마운드로 올라갔다. 김광현은 멋적은 미소를 지으며 이대호를 보낸 뒤 피터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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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하다가 실투하면 안 좋은 결과가 나오니까. 그냥 보내고 다음 타자랑 붙어보자는 생각이었다. 사실 투수 입장에서 제일 어려운 주문이 벤치에서 '어렵게 하다가 안되면 보내라'는 사인이 나오는 거다. 그럴 바엔 깨끗이 보내고 다음 타자(피터스)와 힘있게 붙는 게 낫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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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한두 이닝은 많이 던질 수도 있다. 얼마나 (조절을)잘해서 정해진 숫자를 채우는 동안 몇이닝까지 갈 수 있는가가 에이스의 경기 운영"이라고 설명했다. 구속이 지난 경기보다 조금 떨어지긴 했지만,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다고. 롯데는 팀타율 1위의 강타선을 자랑하는 팀이고, 이날 오른손 타자 중심으로 김광현 저격용 라인업을 선보이기도 했다.
김광현은 올시즌 4경기에 등판, 자책점이 단 1점 뿐이다. 그러면서도 6-7-6-6이닝으로 매경기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중이다. 김광현은 규정이닝 진입과 동시에 평균자책점 0.36을 기록, 찰리 반즈(0.54)를 제치고 이 부문 1위가 됐다. KBO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0점대 평균자책점은 김광현과 반즈 2명 뿐이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