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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구속 150㎞의 패스트볼과 낙차 큰 커브와 최고 142㎞를 기록한 고속 슬라이더, 포크볼을 앞세워 물오른 두산 타선을 잠재웠다. 86구 중 스트라이크는 48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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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부터 1사 만루 찬스를 잡은 뒤 마티니의 2타점 적시타로 앞서갔다. 3연전 중 첫 선취 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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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 지원 속 김시훈은 데뷔 첫 선발 등판임에도 담대한 피칭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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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사 후 8,9번 타자에게 연속 볼넷과 폭투로 1사 2,3루. 김인태의 땅볼로 추가실점한 김시훈은 이어진 2사 3루에서 정수빈에게 빗맞은 땅볼을 유도했다. 하지만 정수빈은 3루수가 공을 살짝 늦게 빼는 찰나의 순간, 전력질주로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3-8에서 페르난데스 볼넷으로 2사 1,2루. 타석에는 전날 3점포를 날린 4번 김재환이 들어섰다.
연패를 반드시 끊어야 하는 NC 벤치로선 초조한 상황. 이미 예정된 80구를 넘겼다. 결단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불펜에는 김건태가 몸을 이미 풀었다.
하지만 김시훈의 첫 승도 팀 승리만큼 지켜야 할 중요한 가치였다. 그대로 승부. 김재환이 김시환의 2구째 포크볼을 강하게 당겼다. 빠르게 1루 선상을 타고 흘러 싹쓸이 2루타가 될 수 있었던 타구. 하지만 1루수가 오영수가 버티고 있었다. 혼신을 다해 선상으로 몸을 던졌고 총알 같은 타구가 미트에 빨려 들어갔다. 처음 경험한 5회의 무게.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김시훈의 표정에 안도감이 흘렀다.
오영수는 고비마다 김시훈을 도왔다. 1회 2사 1루에서도 김재환의 우전 안타성 강습 땅볼을 잡아 이닝을 마쳤다. 3회 2사 후 페르난데스의 타구가 김시훈의 발을 맞고 굴절된 뒤 급히 잡아 던진 송구도 몸을 던져 막아냈다.
절체절명의 순간 마다 입단 동기를 지켜낸 멋진 호수비 퍼레이드.
차세대 중심타자로 꼽히는 예비역 오영수는 2018년 김시훈과 함께 입단한 입단 동기. 두 선수 모두 마산 출신이라 지역 프랜차이즈 차세대 스타로 기대감을 높이는 투-타 유망주다. 1군 경험이 많지 않은 5년 차 동기생이 스윕패를 온 몸으로 막아냈다.
'오징어게임' 노배우와 이름이 같아 화제를 모았던 오영수. 드라마 대사 처럼 이날 김시훈의 확실한 '깐부'는 이름 그대로 오영수였다. 오영수는 타석에서도 4타수2안타를 날리며 김시훈을 지원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