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롯데 자이언츠가 기분좋은 2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지시완의 결승포와 한동희의 쐐기포를 앞세워 9대4로 승리, 전날 SSG 랜더스전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선발 글렌 스파크맨이 조기에 무너졌지만, 롱맨 나균안을 중심으로 김도규 김유영 구승민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LG 타선을 철벽처럼 막아냈다.
LG 역시 선발 임준형이 4이닝만에 교체된 건 마찬가지. LG는 함덕주가 2이닝을 잘 막았지만, 이후 김진성이 지시완에게 2점 홈런, 최동환이 한동희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8회말 김유영이 2사 1,2루 위기를 맞이한 상황에서 김현수의 스윙 여부에 대해 그라운드로 뛰쳐나와 항의했다.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오를 만큼 격렬한 항의였다. 사령탑의 지원사격 덕분인지, 김유영은 김현수를 3루 땅볼로 잘 잡아냈다. 그리고 9회초 한동희의 홈런이 터진 것.
서튼 감독은 "매우 익사이팅한 경기였다. 좋은 두 팀이 뜨겁게 싸웠다"면서 "경기 초반 4점을 냈는데 상대가 동점으로 추격해왔다. 그래도 불펜 투수들이 제 역할을 하면서 추가 득점의 발판을 놓았고, 지시완의 홈런으로 뒤집고 한동희가 쐐기를 박았다. 시리즈 첫 경기를 승리했고, 내일 경기도 준비 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잠실구장에는 무려 1만 5681명의 야구팬이 집결,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다. 홈인 LG팬들 못지 않게 원정인 롯데 팬들도 3루 관중석을 꽉 채우고 연신 뜨거운 함성을 토해냈다.
서튼 감독은 "서울 원정까지 와주셔서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