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농구스타 출신 조상현 국가대표팀 감독(46)이 마침내 프로 지휘봉을 잡는다.
그가 프로 감독으로 도전을 시작하는 곳은 한때 몸담았던 창원 LG다.
프로농구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LG스포츠단은 2021∼2022시즌이 끝난 뒤 감독 교체 여부를 고심한 끝에 제9대 사령탑으로 조 감독을 선임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LG는 지난 2020년 4월 조성원 감독을 제8대 사령탑으로 계약기간 3년에 선임했으나 성적 부진 등의 사유로 최종 결별을 선택했다. LG는 조성원 체제에서 2020∼2021시즌 10위, 2021∼2022시즌 7위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후 물밑에서 신임 감독 후보군 물색에 들어갔다. 구단 프런트의 검증 절차와 농구계의 여론 수렴 등을 통해 조 감독을 포함한 복수의 후보자들이 추려졌고 LG스포츠단 고위층과의 면담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LG 구단은 심층 면접 결과 조 감독을 적임자로 최종 낙점했다.
LG는 선수 시절은 물론, 지도자로서 경험과 팀을 재건할 가능성에 비중을 두고 신임 감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둥이 동생 조동현(현대모비스 코치)과 함께 연세대에 입학해 농구대잔치의 마지막 세대인 조 감독은 현역 시절 돌파와 슈팅을 겸비한 만능 포워드로 명성을 떨쳤다.
1999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번으로 광주 골드뱅크에서 프로 데뷔했다. 신인으로 골드뱅크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던 중 그해 12월 24일 현주엽과 트레이드돼 서울 SK로 이적했다. 당시 이 트레이드는 '크리스마스 이브의 빅딜'로 불리며 프로농구 사상 대형 트레이드 사건의 하나로 꼽힌다.
SK로 이적한 그 시즌(1999∼2000)에 SK의 챔피언 등극을 맛본 그는 SK에서 전성기 활약을 펼치다가 부산 KTF(2005~2006년), 창원 LG(2006~2011년), 고양 오리온(2011~2013년)을 거쳤다.
2012∼2013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한 조 감독은 고양 오리온의 신임 코치로 부임해 2018년까지 감독을 보좌하며 지도자 수업을 받았다. 특히 2015∼2016시즌에는 당시 추일승 감독을 도와 오리온이 14년 만에 챔피언에 등극하는데 공을 세우기도 했다.
2018년 10월 김상식 감독이 이끌던 국가대표팀의 코치로 발탁된 조 감독은 작년 5월 김 감독이 사퇴한 이후 공모 절차를 거쳐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이제 조 신임 감독은 'LG맨'으로 다시 돌아와 생애 첫 프로 감독으로 새출발을 하게 됐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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