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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계의 영앤리치 핸섬보이'라 소개된 고객님은 바로 래퍼 기리보이였다. 한껏 긴장한 기색이 보이는 기리보이는 "친구한테 들었는데 돈이 있어도 오은영 박사님에게 상담을 못받는다 하더라. 방송을 보니까 혼내시는 게 있더라"라 해 모두를 당황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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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리보이는 "스윙스와 소속사 대표를 오래 했는데 많이 싸웠다. 회사사람들끼리 놀러 물놀이를 갔는데 저를 빠트리려고 하는 거다. 피우고 있던 담배를 던져버렸다. '이 사람을 어떻게 망하게 하지?'라 생각했다"라며 심각한 상태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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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욱했다가도 나중엔 후련함이 아닌 찝찝함만 남는다고. 기리보이는 "'내가 왜 그랬지?' 싶다. 화를 내고 다시 상대를 보기 힘들다. 저에 대한 실망이 크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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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대학교 때 선배가 제가 마음에 안든다고 따귀를 때렸다. 그런 일이 생기니까 내 인상에 문제가 있나 싶다"라 했다. 오은영 박사는 "화가 난 부분에 대해서는 이해가 간다. 그런데 자신의 화를 다루지 못한다면 마음의 감옥 안에 감정이 가둬지게 된다. 그건 해소가 안된다.
기리보이는 "어릴 때 장기자랑에 나가면 메신저에 일진에게 메시지가 왔다. 그때부터 '내가 너무 나대는 건가' 싶은 트라우마가 있다. 제가 '쇼미더머니3'에서 확 화제가 됐는데 그때는 자신감이 넘쳤다. 근데 팬들과 사진을 찍는데 옆에서 지나가는 사람이 '쟤 누군데?'라는 걸 듣고 자꾸 신경쓰게 된다. 모든 것들이 무섭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길거리에서 팬들을 만나면 제일 처음 드는 생각이 '나를 왜 어디서 봐서 좋아하지?'다. 잘고쳐지지 않는다"라며 "무대에서 공연을 하다가 그냥 멈춰버린 적도 있다. 어렸을 때처럼 제 마음대로 됐음 좋겠다. 내가 돈을 못벌더라도 원하는대로"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내재됐던 불안과 의심이 화를 폭발시킨다고. 오은영 박사는 "대책 없는 분노조절장애라기보다는 감각이 예민한 거다. 음악에는 도움이 되지만 양날의 검이 되기도 한다. 느끼는 감정을 솔직하게 말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