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미노 라이올라의 마지막을 지켰다.'
세계 축구계에서 가장 유명한 에이전트 미노 라이올라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54세.
풋볼이탈리아는 '라이올라가 밀라노의 한 병원에서 폐질환 치료를 받다 숨졌다'고 보도하면서 '라이올라의 특급 고객들 가운데 이브라히모비치보다 더 가까운 선수는 없었다. 그는 라이올라의 마지막까지 그의 곁을 지켰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태생의 라이올라는 네덜란드에서 성장한 후 스포츠계 수많은 파워피플을 키워내고 연결하는 역할을 하며 폴 포그바, 얼링 홀란드 등 슈퍼스타들의 파트너이자, 세계 최고의 영향력을 지닌 슈퍼 에이전트로 이름을 알렸다.
이날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에 따르면 이브라히모비치는 라이올라의 투병 소식을 전해듣고 주중 병원을 찾았으며 1일 급히 훈련장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가족들과 함께 가족의 일원처럼 라이올라의 마지막을 지켰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작년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약스에서 있던 초창기 라이올라와 인연을 맺은 사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네덜란드에 있는 기자에게 에이전트를 물은 적이 있었다. 당시 상황이 잘 정리가 안되고 있었기 때문이었는데 '몇 주 후 데이비드 베컴의 에이전트인 이탈리아 사람이 있는데 네가 진짜 좋아할, 딱 네 스타일'이라고 하더라. 그게 바로 미노 라이올라였다"며 첫 만남을 떠올렸다.
"첫 미팅에서 그는 종이뭉치를 가져와서 위대한 기록, 수치를 가진 위대한 선수들을 줄줄이 보여줬다. 셰브첸코 25경기 23골, 인자기 27경기 25골, 비에리 24경기 23골… 등등. 그러더니 이브라히모비치 21경기 4골, 내 기록을 언급하면서 이런 기록을 갖고 있는데 내가 어떻게 너를 팔 수 있겠느냐"고 하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라이올라에게 당당하게 맞섰다. "나는 내 자신을 믿는다. 내가 저런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면 에이전트가 왜 필요하겠느냐, 저 기록 있으면 우리 엄마라도 나를 팔 수 있겠다"고 받아친 후 "그래서 내가 에이전트를 필요로 하는 것이라고 답했더니 라이올라가 웃음을 터뜨리더라"고 과거를 회고했다. 이후 이들의 진한 인연과 의리는 라이올라 최후의 순간까지 이어졌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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