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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만 못했던 후반기, 풀타임 외야수비에 나설 수 없는 반쪽 논란 등 교체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거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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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됐지만 여전히 불완전하게 운영됐던 미국 마이너리그. 꾸준한 출전 속에 타격감을 유지해야 하는 타자들에게는 악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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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이던 발바닥 통증을 치료하며 수비 비중 확대를 준비했다. 멀어지는 유인구에 많았던 헛스윙을 줄이기 위해 1년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투수들의 패턴 파악에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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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영양가가 부쩍 높아졌다.
주자 있을 때 타율이 무려 0.386. 득점권 타율도 0.367에 달한다.
컨택률이 부쩍 높아졌다. 삼진 13개로 2경기 당 하나 꼴에 불과하다. 투스트라이크 이후 48타수17안타로 타율이 무려 0.354에 달한다. 어려운 공을 긴 리치를 활용해 커트해내고 실투를 놓치지 않는다. 업그레이드 버전 피렐라의 핵심이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컨택 능력이 좋아져 헛스윙 비율이 줄고 인플레 타구가 많아졌다. 중요할 때 해결해줄 수 있는 공략 방법을 숙지하고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인구 대처에 대해서도 "어려운 공은 잘 치기보다 걷어내고 참아내고, 실투를 안 놓치는 것이 좋은 타자 능력인데 많은 투수를 경험하면서 대책을 마련했다"고 폭풍 칭찬했다.
지난해와 달리 수비도 많이 나간다. 지명타자 출전에 비해 좌익수로 두배 정도 많이 출전하고 있다. 특급은 아니지만 무난한 수비를 펼친다. 벤치는 피렐라가 비운 지명타자를 활용할 수 있다. 그야말로 잘 치고, 잘 뛰고, 잘 받고 있는 셈. 강한 승부욕과 덕아웃 케미로 김헌곤이 잠시 비운 사이 외인임에도 임시 주장을 맡아 선수단의 구심점이 되고 있는 점도 피렐라의 가치다.
키움 푸이그, LG 루이즈, KT 라모스 등 한도를 꽉 채운 허명의 신입 외인들이 부진이나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는 상황. 뉴 페이스 선수들은 한국야구 적응에 올시즌 넓어진 스트라이크 존까지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활약을 통해 한국야구에 완벽적응한 데다 배드볼 히터 성향의 피렐라에게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부분들. 만에 하나 바꿨으면 어쩔 뻔 했을까. 삼성으로선 생각만 해도 끔찍한 상상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