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영국 팬들도 '손뽕'에 취했다.
스포츠 전문 미디어 ESPN 영국판은 2일(한국시각) SNS에 손흥민이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31경기에 출전해 27공격포인트(19득점 8도움)를 올렸다는 그래픽을 소개하며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과소평가된 선수입니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팬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그렇지 않다는 쪽은 손흥민이 이미 프리미어리그에서 꾸준히 활약하며 인정 받은 선수라는 평가를 내렸다. 과소평가에 동의하는 쪽은 손흥민이 아시아인이 아니었다면 더 많은 관심을 받았을 것이라 주장했다.
ESPN의 이 게시물은 좋아요 7200개를 돌파했고 실시간으로 수많은 댓글이 달리는 중이다.
눈에 띄는 댓글은 '손흥민은 아시아인이다. 유럽이나 남미, 아프리카 선수들보다 찬사를 덜 받는 것이 사실이다. 슬프다', '손흥민이 영국인이었다면 해리 케인만큼 대대적으로 떴을 것이다', '손흥민이 빨간 유니폼(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또는 리버풀)을 입었다면 메시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을 것', '손흥민이 영국인이 아니라서 헤드라인에 잘 오르지 않는다' 등등이 있었다.
반면에 '손흥민이 어메이징한 선수라는 사실은 모두가 안다', '리버풀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유일한 토트넘 선수', '토트넘 팬들이 제일 저평가한다'와 같은 의견도 많았다.
손흥민은 1일 레스터시티와 경기서 2골 1도움 맹활약을 펼치며 3대1 승리에 앞장섰다. 후반 14분에는 절묘한 공간 침투로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후반 33분에는 감아차기 중거리슛으로 골문을 열어 레스터 수비수들을 허수아비로 전락시켰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놀라운 골이 터졌다. 정말 환상적인 골이다. 나는 그를 크게 껴안았다. 손흥민은 훌륭한 선수"라 극찬했다.
토트넘은 34경기 19승 4무 11패 승점 61점으로 5위다. 4위 아스널은 승점 63점이다. 4위 안에 들어야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복귀가 가능하다. 운명의 4경기가 남았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