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변명의 여지가 없다."
NC 다이노스가 다시 한 번 술로 휘청였다.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또 한 번 고개를 숙여야 했다.
NC는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3연전 첫 번째 경기를 앞두고 날벼락을 맞았다. 하루 전 대구에 도착한 코치들이 저녁 술자리를 가졌는데, 마지막까지 남은 한규식 코치와 용덕한 코치 사이에 다툼이 벌어졌다. 선배인 한 코치가 후배 용 코치를 폭행했다. 한 코치는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용 코치는 입원을 했다 퇴원하고 경찰 조사를 받았다.
파문이 클 수밖에 없다. NC는 지난해에도 주축 선수들이 코로나19 시국에 원정 호텔에서 술판을 벌이다 사상 초유의 리그 중단의 주범이 됐다. 공교롭게도 그 선수들이 4일부터 복귀가 가능한데, 이에 앞서 코치들까지 술로 사고를 치고 만 것이다.
NC는 가해자인 한 코치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퇴단 결정을 내렸다. 사과문을 발표하며 머리를 숙였다.
이 감독은 삼성전을 앞두고 "불미스러운 일로 KBO 구성원들과 팬들께 죄송한 마음이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코치들을 이끄는 감독으로서 사과 드린다"고 먼저 고개를 숙였다.
이 감독은 두 코치 간의 사건 경위에 대해 "지금까지는 한쪽의 일방 폭행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조사를 더 해봐야 정확하게 알 수 있다. 아직은 어떻다고 말하기에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NC 임선남 단장도 사과를 했다. 임 단장은 "프로야구가 붐업을 해야하는 상황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사태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 경찰 조사가 끝나는대로 사건을 파악해 엄정 대처를 하겠다. 그 과정도 신속하게 공유하겠다. 다시 한 번 팬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임 단장은 "용 코치와 대화를 했는데, 왜 폭행을 당했는지 기억이 안난다고 진술했다. 술을 많이 마셔 기억을 잃은 상황이었던 걸로 추정한다"고 했다. NC는 폭행 장면을 본 주변의 신고로 이 사건이 경찰서까지 넘어간 걸로 파악을 하고 있다. 가해자인 한 코치는 경찰서 면회가 안되는 상황이라 아직 얘기를 들어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최하위 NC는 지난해 '술판 파문 3인방'인 박민우, 이명기, 권희동을 4일 예정대로 복귀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 감독은 "준비는 하고 있다"고 말하며 엔트리 등록을 시사했다. 임 단장도 "내일까지 계속 고민을 할 것이다. 하지만 선수들은 이미 징계를 소화했으니, 이 사건과 연결시키려 하지는 않는다. 물론, 타이밍이 좋지 않아 걱정은 된다"고 밝혔다.
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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