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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잠실 라이벌전에서 8회말 문성주의 결승 희생플라이로 4대3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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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패한 날은 진짜 힘들고 집에 가기 싫었는데, 오늘은 경기는 힘들었지만 이겨서 좋다"며 시종일관 활달하게 인터뷰에 임하던 유강남의 표정이 딱 한번 흐려졌다. 강승호의 역전타가 언급됐을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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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다음타자 강승호였다. 유강남은 "강승호가 (정)우영이 공을 좀 치더라. 워낙 직구 성향이 강한 타자다. 슬라이더를 언제 던지게할지 고민하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우영이는 투심 투수 아닌가. 슬라이더 사인을 한번 냈는데, 고개를 흔들더라. 그래서 투심을 던졌는데 파울이 됐다. 다시 슬라이더를 요구했는데, 또 고개를 흔들더라. 이번엔 강하게 한번더 슬라이더를 요구했는데, 그게 맞은 거다. 우영이의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투심을 잘 치니까 슬라이더로 승부를 보자'는 내 생각에만 사로잡혀서 잘못을 한 거다. 미안했다."
유강남이 아쉬워한 '일요일 경기'는 절친 임찬규가 선발등판한 날이었다. 이날 임찬규는 롯데 자이언츠 상대로 3⅔이닝 만에 3실점한 뒤 교체됐고, 1군에서 말소됐다. 류지현 감독은 "쉴 시간을 준 거다. 열흘 뒤에 다시 올릴 것"이라고 확언했지만, 유강남은 못내 미안함이 남았다.
"관중들의 기에 좀 눌린 것 같다. 경기도 우당탕탕 점수를 주고 시작해서…지금 (임)찬규도 티는 안내지만 마음고생이 심할 거다. 잘하고 싶은데 결과가 안 나오니까. 차분하게 하나하나 준비하면 시즌 후엔 좋은 성적일 거란 자신감이 내겐 있다. 찬규도 스스로를 믿고 잘 준비하길 바란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