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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가 열린 휴스턴의 홈구장 미닛메이드파크에는 베이커 감독의 아내 멜리사 베이커와 지인 10여명이 현장을 찾아 기쁨을 함께 했다. 경기 후 베이커 감독은 "(2000승은)매우 특별하다. 문화적으로 의미가 크다. 사회적으로도 그렇다. 흑인들에게도 그렇고, 훗날 누군가 또 달성할 기회가 있을 것이란 희망 측면에서도 특별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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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커 감독은 아직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적이 없다.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2승4패로 무릎을 꿇었다. 2002년 샌프란시스코 감독 시절 95승66패로 포스트시즌에 오른 뒤 디비전시리즈에서 애틀랜타, 리그챔피언십시리즈에서 세인트루이스를 각각 물리치며 월드시리즈에 올랐지만, 애너하임 에인절스에 3승4패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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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은 '올해 73세인 베이커 감독은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컵스, 신시내티 레즈, 워싱턴 내셔널스, 휴스턴 등 5팀을 맡아 모두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그런 일을 해낸 감독은 없었다'며 '또한 양리그 우승을 모두 차지한 사령탑 9명 중 한 명이고, 포스트시즌 통산 40승은 역대 공동 8위'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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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커의 선수 시절에 관한 잘 알려지지 않은 얘기 하나가 있다. 1974년 4월 9일 다저스전에서 행크 애런이 통산 715호 홈런을 터뜨릴 때 대기 타석에서 이를 지켜본 선수가 바로 베이커라는 사실이다. 1967년 애틀랜타 마이너리그 시절 동료였던 오랜 지인 시토 개스턴 전 토론토 블루제이스 감독은 "베이커가 애런 뒤에서 타격을 했다. 생각해보라. 애런을 보호하는 게 그의 일이었다"고 했다. 당시 애런이 4번타자, 베이커거 5번타자였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