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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부정선수 스캔들 확산…칠레협회, FIFA에 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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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부정 선수 스캔들'이 확산되고 있다.

이 스캔들은 2022 카다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국가에서 발생한 것이라 국제축구연맹(FIFA)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6일(한국시각) 외신들에 따르면 카타르월드컵 남미지역 예선에서 4위로 본선 출전을 결정한 에콰도르의 부정 선수 의혹으로 FIFA에 제소장이 접수됐다.

칠레축구협회는 에콰도르 대표팀 콜롬비아 국적의 부정 선수를 기용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주장하며 FIFA에 공식 문제 제기를 했다.

문제가 된 선수는 에콰도르의 SC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있는 수비수 바이런 카스티요다. 에콰도르축구협회는 최근 카스티요가 1998년 11월 10일 에콰도르의 과야스주에서 태어난 게 아니라 에콰도르 접경지역인 콜롬비아 나리뇨 지역의 투마코에서 출생한 것으로 확인했다. 실제 출생일도 1995년 7월 25일로 나이도 3년이나 줄었다.

칠레축구협회는 "카스티요가 콜롬비아에서 태어난 것이 부인할 수 없는 증거로 증명됐다"면서 "국제대회는 선수 등록에서 중대하고 의도적인 부정은 허용되지 않는다. 피치 안에서도, 밖에서도 페어플레이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칠레축구협회의 법률대리인 에두아르두 카를레조 변호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카스티요가 에콰도르에서 출생했다는 당초 증명서는 에콰도르 주민 등록부의 내부 파일에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에콰도르축구협회는 이같은 사실을 알고도 카스티요를 대표팀에서 뛰게 했다"고 말했다.

칠레축구협회는 이 스캔들과 관련해 FIFA 규율위원회에 정식 이의제기를 했다고 공표했다. 카스티요는 남미 예선에서 칠레전 2경기를 포함해 총 8경기에 출전했다.

만약 에콰도르의 본선 출전권이 박탈될 경우 예선 7위를 기록했던 칠레가 본선에 출전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카스티요는 5년 전 비슷한 의혹에 휘말렸다가 해소된 바 있다. 지난 2017년 에콰도르 U-20대표팀에서 같은 이유로 쫓겨났던 카스티요는 2019년 출생 문서를 위조한 혐의를 받으며 A대표팀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이후 지난해 상반기 에콰토르 당국의 진상 조사에서 에콰도르 국적임을 확인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에 칠레 측이 다시 문제 삼으면서 재조사를 벌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