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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경기 시작 30분 전 훈련을 위해 그라운드에 나서던 추신수가 팬들 앞에 멈춰 섰다.
5월 5일 어린이날 인천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한화의 경기. SSG 베테랑 추신수가 경기를 앞두고 훈련을 위해 그라운드에 나섰으나 훈련을 이어갈 수 없었다. 추신수를 기다리고 있던 수많은 팬들 때문이었다.
추신수는 발걸음을 멈추고 자신을 기다리는 팬들에게 다가갔다. 팬들이 그물망 사이로 내민 유니폼과 볼에 추신수는 차례차례 사인을 해줬다.
경기를 앞두고 몸을 푸는 시간은 중요하다. 경기에 선발 출전하는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나와 마지막으로 컨디션을 점검하는 시간이다. 하지만, 어린이날만큼은 예외였다. 훈련보다 팬들과 만남이 더 중요했다.
추신수는 경기 시작 바로 전까지 몰려든 팬들에게 한참 동안 사인을 해줬다. 경기를 앞두고 몸을 풀어야 할 소중한 시간이었지만 팬들이 먼저였다.
코로나로 멀러졌던 팬들이 야구장으로 돌아오고 있다. 5월 5일 어린이날 KBO리그는 100만 관중을 넘어섰다. 코로나 이후 처음이다. 역대 어린이날 세 번째 최다 관중이 야구장을 찾았다.
인천 SSG랜더스필드는 2만 3000석이 모두 매진됐다. SSG는 창단 후 첫 만원 관중을 기록했고 SK 시절 이후 3년 1069일 만에 일이었다.
어린이날 SSG는 한화에 14대 4로 대승을 거두며 팬들에게 승리까지 선물했다. 하지만 선수들과 함께 한 팬들은 승리보다 더 큰 추억이 가지고 돌아갔다.
코로나로 숨죽였던 팬들이 야구장으로 돌아오고 있다. 선수들 임무는 공놀이뿐만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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