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 만루에서 중심타선에서 삼진-병살타가 나오고, 수비 실책으로 결승점을 내줬다. 선발에서 불펜까지 마운드는 맥없이 무너졌다. 경기장을 찾은 송진우 장종훈 이강돈 한희민 유승안 등 팀 레전드들은 가슴이 많이 답답했을 것 같다.
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한화 이글스전.
2회초 한화 선발투수 김민우는 상대 4번 박동원을 사구로 내보냈다. 이어 5번 최형우가 번트 안타를 때려 무사 1,2루. 후속타자 소크라테스가 친 땅볼이 2루 쪽으로 갔다. 타구 속도가 빠른 편이 아닌 평범한 땅볼로 보였다. 그런데 유격수 하주석이 포구에 실패, 공이 뒤로 흘렀다. 이때 2루 주자가 홈으로 뛰어들었다. 0-0 균형이 깨졌다.
0-4로 뒤진 3회말 한화 공격. 선두타자 박정현이 중전안타, 정은원이 볼넷, 최재훈이 중전안타를 때려 무사 만루. 분위기 반등의 기회였다.
최악의 상황이 기다리고 있었다. 3번 마이크 터크먼이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이어 4번 노시환이 친 공이 투구 땅볼이 됐다. KIA 선발 한승혁이 공을 잡아 홈으로 던져 3루 주자를 잡았다. 이어 포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 플레이가 매끄럽게 완성됐다. 순식간에 한화의 반격 찬스가 날아갔다. 3,4번 주축타자가 외야 희생플라이를 하나 못쳤다.
흐름을 놓친 한화는 무너졌다. KIA는 흔들리는 상대 선발 김민우를 확실하게 공략했다. 5-0으로 앞선 5회초 연속안타로 1점을 추가하고, 1사 만루에서 소크라테스가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렸다. 5회초 5점을 뽑아 10-0. 승부의 추는 완전히 기울었다. 한화로선 일찌감치 포기할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2대13 완패. 올 시즌 KIA전 4전패다.
이날 경기는 레전드 매치로 개최됐다. 선수들은 과거 타이거즈와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이글스가 최강 전력을 자랑하던 시절 레전드들이 합동 시구를 하고, 경기를 지켜봤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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