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스포츠조선 류동혁, 김가을 기자] 노림수는 분명했지만, 양팀은 '동상이몽'이었다.
4차전 직전, 서울 SK 나이츠의 목표는 명확했다. 정규리그 1승5패로 열세. 당시 전반전 SK는 기세가 확 꺾였다.
SK 전희철 감독은 "전반에 우위를 쥐고 있으면, 후반은 우리가 힘에서 앞선다"고 했다. 즉, 전반 대등한 경기력이 필요했다.
반면, 안양 KGC 인삼공사의 생각은 달랐다. 3차전, 식스맨을 초반 대거 투입, 주전들의 체력을 세이브했다. 또, SK의 혼란을 유도했다. 3차전 통했다. 4차전도 마찬가지였다. 게다가 부상으로 3차전 결장했던 강력한 수비수 문성곤도 대기하고 있었다.
4차전, 스타팅 멤버를 KGC는 더욱 흔들었다. 조은후, 함준후, 박지훈이 나섰다.
초반 기 싸움은 중요했다. 대등했지만, SK는 자밀 워니가 특유의 미드 레인지 플로터로 공략. KGC는 극심한 수비전을 유도했다. 18-14, 4점 차 SK의 리드. 단, 식스맨을 대거 투입한 KGC도, 1쿼터 리드를 잡은 SK도 나쁘지 않았다.
KGC는 2쿼터 정상적으로 돌아왔다. 단, 기다렸다는 듯, SK의 폭풍우같은 공격에 시달렸다.
SK는 속도를 높였다. 안영준의 속공을 시발점으로 2쿼터 5분동안 무려 14점을 몰아쳤다. KGC는 단 2득점에 그쳤다. 이 과정에서 김선형의 수비 대응이 인상적이었다.
미스매치 상황에서 스틸, 오히려 얼리 오펜스 3점포로 연결했다. 챔프전에서 전성현은 연일 폭발하고 있다. 전성현의 매치업에서 빠른 스피드를 이용, 슛 찬스를 주지 않는 수비가 강렬했다.
반면, KGC의 공격은 단순했다. 전성현의 오프 더 볼 스크린에 의한 슛찬스, 혹은 변준형의 아이솔레이션, 혹은 스펠맨의 포스트업과 1대1 페이스 공격이 주를 이뤘지만, 나머지 선수들과 호흡은 좋지 않았다.
3쿼터 김선형은 스피드를 더욱 높였다. 특히, 3쿼터 중반, KGC의 트랩 수비에 의한 스틸 시도를 찢어버리는 SK의 공격이 나왔다. 트랩에 갖히면 지체없이 반대편 사이드로 패스를 이동, 김선형의 돌파로 KGC의 수비를 무력화시켰다. 점수 차는 점점 벌어졌다. 3쿼터 종료 후 전광판에 찍힌 스코어는 64-54.
4쿼터 초반 김선형은 또 다시 2득점. 그리고 3점포까지 터뜨리면서 KGC의 추격 흐름을 완전히 끊어 버렸다. 게다가 양희종의 분전으로 62-75, 13점 차까지 KGC가 추격했지만, 김선형은 양희종의 공격자 파울을 유도한 뒤 전광석화같은 골밑 돌파로 사실상 팀 승리를 정리했다. 4차전, 양팀의 노림수는 완전히 달랐다. 그 '동상이몽'의 차이를 갈라버린 것은 김선형의 내실있는 수비와 KGC의 수비를 '찢어'버린 김선형의 크랙 역할이었다.
SK가 우승에 1승만 남았다.
SK는 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 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7전4선승제) 4차전에서 KGC를 94대79로 완파했다.
SK는 자밀 워니(27득점, 12리바운드) 최준용(21득점) 김선형(19득점 7어시스트, 2스틸)이 맹활약. kGC는 오세근(14득점) 전성현(13득점)이 분전했지만, 오마리 스펠맨이 10득점으로 부진.
3승1패를 기록한 SK는 남은 3경기에서 단 1승만 거두면 통합 우승을 차지한다. 안양=류동혁 기자 sfryu@,,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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