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투수들의 호투 릴레이가 타선 집중력까지 끌어올렸다.
지난 주 KIA 타이거즈는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6경기에서 5승(1패)을 거뒀다. 5연승을 달렸다. 2위 LG 트윈스에 2.5경기 뒤진 공동 7위다. 금방 2,3위로 뛰어오를 수 있는 위치다. 선발투수들의 호투가 이어지고, 타선에 힘이 붙었다.
김선빈 나성범, 두 베테랑 타자가 꾸준하고, 박동원이 합류해 4번 타자로 상대 투수를 압박한다. 타선의 파괴력이 향상됐다.
최근에는 황대인과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까지 좋았다. 황대인은 지난 주말 한화 이글스와 3연전에서 홈런 2개를 포함, 6안타-9타점을 기록했다.
김종국 감독은 "지난 해 플래툰 시스템 때문에 경험을 더 쌓지 못한 게 아쉽다. 올해는 황대인 타석에 찬스가 많았다. 이 찬스에서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다. 중요한 건 주자가 있을 때 해결사 능력이다. 향후 중심타선에 들어갈 재목이다"고 했다. 7번 타자로 출전중인 황대인은 9일 현재 24타점을 올려 팀내 1위다. 한화전 3경기에서 모두 타점을 올렸고, 7일 경기에선 6타점을 올렸다.
소크라테스의 상승세도 무섭다.
8일 한화전까지 최근 5경기에서 11안타-7타점-7득점. 3번 나성범-4번 박동원-5번 최형우에 이어 6번 타순에서 기회를 만들고 해결사 역할을 했다. 초반 부진으로 인해 걱정이 컸는데, 어느새 17타점을 올려 팀내 공동 2위다. 개막 첫달인 4월에 24경기에서 타율 2할2푼7리(92타수 22안타)-1홈런-9타점을 기록했는데, 5월 7경기에서 4할6푼2리(26타수 12안타)-1홈런-8타점을 찍었다.
중심타선같은 6,7번 소크라테스, 황대인이 살아나자 타선에 힘이 생겼다.
타선 집중력 부족을 걱정하던 지난 4월과 많이 달라졌다. 4월 팀 타율이 2할6푼1리였는데, 5연승 기간에는 2할9푼5리를 기록했다.
김종국 감독은 "우리 타자들이 상대 투수들의 투구 패턴, 볼배합 잘 읽고 있다. 자기 존을 갖고 타격을 하고 있다. 심적으로 여유가 생긴 것 같다"고 했다.
5월의 KIA는 강하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