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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일영은 2009~2010부터 벌써 12시즌(상무 시절 제외) 째 프로 무대를 누비는 베테랑이다. 코트 위에서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모두 경험했지만 올 시즌은 유독 특별했다. 프로 입문 뒤 처음으로 '이적'을 했기 때문이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FA) 자격으로 정든 고양 오리온을 떠나 SK의 유니폼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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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의 힘은 큰 무대에서 더욱 빛나고 있다. 하이라이트는 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와의 챔피언결정 4차전(7전4승제)이었다. 허일영은 이날 25분28초 동안 13점-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94대79 승리에 앞장섰다. 경기 뒤 전희철 SK 감독이 "허일영이 오늘 수비에서도 잘 해줬다. 상대 한 명을 잘 붙들어줬다. 시리즈 내내 전열에 큰 변화가 없었는데 오늘 모처럼 허일영이 나와서 제 몫을 잘 해줬다"고 칭찬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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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역시 허일영의 공헌을 높이 평가했다. 허일영은 4차전 뒤 김선형 최준용과 함께 수훈선수 인터뷰로 선정돼 기자회견장을 찾았다. 허일영이 자리 배치를 두고 고민하자 최준용이 "형이 가운데 앉아. 오늘 1등이니까"라며 예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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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난 운이 좋은 것 같다. (프로 데뷔)처음으로 팀을 옮겼는데 팀이 첫 통합우승을 노리고 있다. 오리온이란 팀은 이제 없어지지 않나. 숟가락을 잘 얹어서 잘 따라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리온은 현재 매각 협상이 진행 중이다.
안양=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