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대표적인 애플리케이션 마켓인 원스토어가 코스피 상장을 앞둔 가운데, 9일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 상장 전략과 비전을 공개했다.
원스토어는 글로벌 양대 앱마켓인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 맞서고 있는 전세계 거의 유일의 토종 회사라는 것이 가장 큰 특장점이라 할 수 있다. 2016년 창립 이후 2018년 7월 업계 최초로 앱마켓 수수료를 30%에서 20%로 낮추고, 자체 결제를 허용하며 수수료를 5%로 책정하는 등 글로벌 두 회사와 차별적인 상생 정책을 내세우며 의미있는 성장을 하고 있다.
2018년 3분기부터 지난해 말까지 14개 분기 연속 성장을 달성하면서 지난해 1조 1319억 원의 거래액을 기록했고, 이 기간 거래액 규모를 2배 넘게 키우고 있다. 또 지난해 매출액은 2142억원으로 창사 6년 만에 2000억원대를 돌파하며, 전년 대비 38% 성장하기도 했다.
원스토어의 주력 사업인 앱마켓 부문의 성장은 역시 게임이다. 원스토어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연평균 40.6%의 성장을 기록하며 시장 평균보다 2배 이상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거래액 기준 안드로이드 상위 50개 게임 중 원스토어에 입점된 게임의 수가 2018년 12개에서 지난해 24개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의 경우에도 오는 6월 3일 출시하는 '디아블로 이모탈'을 비롯해 다수의 신규 게임이 원스토어에 입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핵심 사업인 스토리 콘텐츠 부문에서 원스토어는 콘텐츠 제작부터 유통, 더 나아가 원 소스 멀티 유즈(OSMU)까지 스토리 콘텐츠 밸류체인 전반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장르소설 전문 출판사 로크미디어 인수, 중국 1위 웹툰 플랫폼 콰이칸 지분 투자, 예스24와 '튜디오예스원 설립 등 활발한 투자를 통해 2000여편의 스토리 IP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상장 후 비전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 텐센트 등 글로벌 IT기업과의 협업으로 PC 및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겠다고 공개했다. 또 다년간 축적한 양질의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광고 사업에 진출해 신규 수익원을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를 기반으로 동남아, 유럽 등 글로벌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현재 글로벌 원스토어 서비스 출시를 위한 플랫폼 구축을 완료했고, 시장별 차별화 서비스를 준비중이라면서, 이를 위해 글로벌 시장에서 지명도가 높은 게임과 K-콘텐츠를 앞세우겠다는 전략도 내비쳤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현재의 원스토어가 국내 7조원의 시장에서 사업을 하는 안드로이드 앱마켓 사업자라면, 미래의 원스토어는 2025년 전세계 약 300조원의 시장을 놓고 당당히 경쟁하는 글로벌 앱마켓 사업자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스토어는 이번 IPO(기업공개)를 통해 총 666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며, 주당 공모 희망가는 3만 4300원~4만 1700원으로 상장 후 기업가치는 상단 기준 약 1조 1111억원이다. 9~10일 기관 투자가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거쳐, 일반인 청약은 12~13일 진행된다.
다만 코스피나 코스닥 등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증시가 침체기를 겪고 있는 것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공모 희망가에 대한 고평가 논란도 있다. 여기에 같은 SK스퀘어 계열사인 SK쉴더스가 고평가 논란 속에 기관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으며 9~10일 실시하기로 했던 청약을 철회하면서 악재가 된 상황이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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