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이번 시즌 '쿼드러플(4관왕)'을 노리고 있는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이 색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자신이 브랜드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오랫동안 몰고 다니던 독일의 중저가 브랜드 차량이 아닌 잉글랜드의 최고급 럭셔리 차량을 몰고 나타났다. 엄청난 업적과 그에 따른 고액 연봉에도 불구하고 수수한 서민 이미지를 지녔던 클롭 감독의 변신이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0일(한국시각) '클롭 감독이 늘 몰고 다니던 2만5000파운드(약 4000만원)짜리 오펠 차량 대신 15만파운드(약 2억4000만원)짜리 벤틀리 GT 콘티넨탈로 차를 바꾸고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클롭 감독이 몰고 온 벤틀리 GT콘티넨탈은 최고급 럭셔리브랜드 벤틀리의 주력 차종 중 하나다. 보통 사람들에게는 그저 상상만 하는 '드림카' 중 하나지만, 클롭 감독에게는 결코 '사치'라고 할 수 없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축구 감독 중 한명이다. 특히 이번 시즌 리버풀을 이끌고 '꿈의 대기록'인 쿼드러플에 도전하고 있다. 이미 리그컵에서 우승을 거둔 리버풀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모두 결승에 올라가 있다. 또한 EPL 리그에서도 현재 선두다. 그런 클롭 감독에게 벤틀리는 사치품이 아니다.
하지만 영국 현지 매체가 클롭 감독과 벤틀리의 조합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따로 있다. 클롭 감독이 오랫동안 중저가 브랜드 차량을 몰고 다녔기 때문이다. 클롭은 2012년 독일 차량 브랜드 오펠 사의 홍보대사 계약을 맺은 뒤 그간 오펠에서 제공한 차량을 몰고 다녔다. 수십 편의 CF를 찍었고, 2017년에 계약을 갱신하기까지 했다. 이 브랜드에 대한 '의리'와 '계약'으로 클롭 감독은 그간 엄청난 수입에 비해 수수한 차량을 몰고 다녔다. 하지만, 계약이 종료되자 자신의 수입에 걸맞는 럭셔리 카로 갈아탄 것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