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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클라쓰'에 이어 또 다시 원작이 있는 작품을 만져온 김성윤 감독은 "웹툰은 2D고 영상은 3D잖나. 대본도 영상화를 할 때는 가공이 필요하다. 상상 그대로 구현하기는 불가하다고 생각한다. 행간 안의 감정까지 다 전달이 되려면 정말 한 사람이 모든 것을 다 하면 좋겠는데 드라마는 종합 예술이라 각 팀들이 그걸 제가 생각하는 만큼 해석하거나 배우가 생각하는 만큼 해석하지는 못한다고 본다. 그것이 드라마를 더 생물화시킨다고 본다. 어떤 배우가 들어오느냐에 따라 이 캐릭터가 달라지고 입체화되고 더 단순화되기도 한다. 그래서 드라마가 더 재미있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 어떻게 나오는지 모르니까. 그런데 이제 원작 팬들은 자기가 생각한 부분이 있어서 상상한 부분이 구현이 안되면 실망을 느끼겠지. 그런데 저는 원작 팬보다도 안 본 사람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결국엔 배우들에게 주문할 때도 원작의 캐릭터에 갇히지 말고 네가 만들 수 있는 캐릭터를 생각해라. 황인엽이 만든 일등이가 일등이라고 생각한 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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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을의 대사들이 시청자들에게 울림을 주기도. 김 감독은 "제가 하일권 작가님이 아니라서 정확히 생각한 바를 모르지만, 각자 믿고 싶어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것이 작은 기적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당신은 작은 기적을 믿습니까'. 우리가 살면서 때로는 일상들 사이에서 생각하면 마법같은 순간이 있잖나. 이 작품에 참여하는 사람의 숫자가 500명은 넘는데, 이게 과연 될지 생각하는 부분들이 완성되는 순간도 전체적으로 보면 마법 같은 순간이다. '이게 되겠어?'라고 하는 작은 사람들의 정성이 모셔서 어떤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도 저에게는 마술이다. 사람들이 바라는 바일 수 있고, 딱히 어떤 답을 주기 보다는 이 사람들이 힐링하는 게 있다면 보는 사람들이 얻고자 하는 부분에서의 지지나 의지가 되지 않았을까. 특별히 어떤 부분을 함유하고 있다고 생각되지 않지만 저에게는 기적 같은 느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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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라수마나라'는 꿈을 잃어버린 소녀 윤아이와 꿈을 강요받는 소년 나일등 앞에 어느 날 갑자기 미스터리한 마술사 리을이 나타나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뮤직 드라마로, 하일권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연출은 '이태원 클라쓰', '구르미 그린 달빛', '연애의 발견' 등으로 섬세한 감성을 인정받은 김성윤 감독이, 극본은 '구르미 그린 달빛', '후아유-학교 2015'에 이어 세 번째로 김성윤 감독과 호흡을 맞추게 된 김민정 작가가 맡아 시너지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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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