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키움이 타순 조정을 했다.
푸이그가 처음으로 2번에 배치됐다. 김혜성도 깜짝 4번에 배치됐다.
이용규(좌) 푸이그(우) 이정후(중) 김혜성(2루) 송성문(3루) 박찬혁(지) 이지영(포) 신진호(유) 김태진(1루)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무척 생소한 그림이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의 시즌 4차전에 앞서 이유를 설명했다.
푸이그를 위한 조정이다.
홍 감독은 "푸이그 이동에 포커스를 맞췄다. 아시다시피 우리 팀 타격 메커니즘 상 홈런 보다 연속 안타 출루 쪽에 무게를 두고 득점을 올리는 패턴임을 감안해서 4번 김혜성 보다 타자들의 흐름상 순번을 넣었다고 생각해달라"고 전했다.
한달이 넘었지만 푸이그는 여전히 기대 이하다.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32경기 0.209의 타율에 3홈런 11타점. 최근 5경기 타율도 0.167이다. 좀처럼 살아날 조짐이 없다.
박병호 박동원 등 거포들이 줄줄이 빠져 나가니 어려움이 더 크다. 한방이 있는 외인에게 상대 투수들의 좋은 공을 줄 리가 없다.
홍 감독도 이를 염두에 두고 타순을 조정했다. 4번에서 2번으로 올린 이유다.
"4번 중책으로 부담이 배가되는 것 같아서, 이를 탈피해보고자 변경을 시도했다"며 "메이저리그 시절에도 2번이나 8번 등에서 많은 경험을 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타순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선택할 카드가 많지 않은 가운데 나온 궁여지책. 과연 묘수가 될까. 푸이그의 올시즌 롱런 여부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변화다.
푸이그는 이날 경기 전 타격코치와 함께 오랜 시간 함께 하며 히팅 포인트와 타석 위치 등을 조정하며 부활에 몸부림을 쳤다. 타선의 무게감을 살리기 위해 반드시 살아나야 할 특급 외인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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