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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정현은 1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 선발로 등판했다. 5이닝 2실점. 매우 잘했다고도, 못했다고도 할 수 없는 애매한 기록이지만 어찌됐든 선발로 최소한의 역할을 해냈다. 그러나 팀이 1-2로 밀리던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고, 경기가 1대3 패배로 끝나면서 패전의 멍에를 써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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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기대 속에 시작한 FA 첫 시즌. 하지만 힘겹다. 6경기 3패 뿐이다. 평균자책점은 6점대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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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나머지 경기들은 크게 나쁘지 않았다. 첫 등판인 지난달 10일 키움 히어로즈전은 6⅔이닝 4실점으로 호투했고, 지난달 28일 LG 트윈스전과 4일 NC 다이노스전은 2경기 연속 6이닝 3자책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승리와 연결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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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불운으로만 삼기에는 백정현의 구위와 제구 자체도 냉정히 들여다 봐야 한다. 상대를 압도하는 내용이 없다. 매경기 뭔가 꾸역꾸역 이닝을 겨우 막아나가는 느낌이다.
구위 자체도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떨어졌다. 지난 시즌 좋을 때는 직구 최고구속이 143km 정도를 찍었다. 하지만 이날 SSG전 최고구속은 140km에 그쳤다. 올시즌 대부분 경기 직구 스피드가 130km 초중반대다. 지난해에는 130km 후반대에서 140km 초반대를 꾸준히 찍었다.
원래 제구로 먹고사는 투수라고 하지만, 그런 투수도 구위가 살았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 타자가 느끼는 건 하늘과 땅 차이다. 로케에션도 직구의 힘이 있을 때 투수가 유리하게 형성할 수 있다. 150km를 던지는 강속구 투수의 구속이 1~2km 차이가 나는 건 체감상 크지 않게 느껴지지만, 구속이 느린 선수일수록 1~2km의 차이는 매우 커질 수 있다.
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