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1군 첫 등판인데 저 정도면…."
두산 베어스는 지난 6~8일 잠실 KT 위즈전에서 '장신 투수' 데뷔전을 지켜봤다.
첫 테이프는 정철원(23).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전체 20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정철원은 192㎝의 장신 우완투수. 프로 첫 해 1군에 등록됐지만, 3일 만에 말소되면서 1군 데뷔를 하지 못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그는 퓨처스리그 3경기에서 11⅓이닝 평균자책점 2.38로 좋은 모습이 이어졌고, 5월 시작과 함께 1군 콜업을 받았다.
6일 데뷔전에서 2이닝 동안 1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을 한 그는 7일에는 1-3으로 지고 있던 7회초 2사 1루에 등판해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7회말 팀이 5점을 뽑아내고 역전에 성공했고, 11대8 승리를 잡으면서 정철원은 데뷔 첫 승을 거뒀다.
입단 당시 시속 140㎞ 초·중반에 그쳤지만, 꾸준히 구속 향상을 이루면서 어느덧 파이어볼러 대열에 들어섰다. 두 차례 등판에서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2㎞가 나왔고, 커브와 포크를 섞었다.
정철원은 "첫 승을 기록해 너무 기쁘다. 앞으로 더 많은 승리를 하고 싶다 마운드 올라가서 떨리고 이런것은 없다"라며 "공 하나하나 즐기는 마음으로 던지고 있다. 2군에서 감독님 코치님께서 기술적인 부분등 많은 것을 알려준 덕분에 이렇게 던실 수 있는거같다 씩씩하게 던지고 싶은데 3던질수 있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계속 좋다는 보고를 받았다. 기대 이상의 피칭을 했다"라며 "1군에서 중요할 때 쓸 수 있어 보인다. 멘털도 좋아보인다"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8일에는 2021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10순위)로 입단한 김동주(20)의 데뷔전이 치러졌다. 지난해 철저한 관리에 몸을 만들어온 김동주는 퓨처스리그 5경기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22⅔이닝 평균자책점 1.99의 성적을 남겼다.
8일 선발 최원준이 갑작스럽게 등 담 증세로 마운드를 내려갔고, 김동주는 3회부터 2⅓이닝 동안 1안타 1볼넷을 허용했다. 5회 출루 허용 후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온 김동주는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면서 첫 실점을 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7㎞. 슬라이더와 포크를 던졌다.
두산 관계자는 "1군 첫 등판이라서 그런지 아직 2군에서 좋았던 모습을 100%로 보여주지는 못했다. 아마 많이 떨렸을 것"이라며 "그래서 데뷔전에서 저 정도의 피칭을 보여준 걸보니 아마 충분히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동주의 1군 등판 첫 목표는 "위축되지 않고 던지겠다"였다. 일단 첫 발은 성공적으로 내디뎠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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