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나갔으면 좋겠다."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이자 미국 메이저리그에 다녀온 '선배' 김광현(SSG 랜더스)이 '후배'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에 진심어린 조언을 건넸다.
김광현은 2년 간의 미국 생활을 마치고 돌아와, 이번 시즌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그리고 김광현이 마운드에 올라 다른 스타 타자들과 어떤 승부를 벌이느냐도 관심사다.
올해는 이정후와의 맞대결이 그렇다. 신인 때부터 좋은 타자였지만, 김광현이 미국에 간 사이 이정후는 KBO리그의 슈퍼스타로 성장했다. 두 사람은 지난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양팀 경기에서 만났다. 이번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이었다. 지난달 21일 첫 번째 대결에서는 3타수 무안타로 김광현의 완성. 두 번째 경기는 이정후가 첫 타석 큼지막한 우중간 안타를 쳐냈다. 3타수 1안타로 무승부.
10일 경기를 앞두고 이정후가 "김광현 선배를 상대하며 더 좋은 타자가 되고 싶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했다. 이정후는 고척 홈경기였기에 인터뷰 시간이 대구 원정을 온 김광현보다 빨랐다.
이 기사를 접한 김광현은 "나도 첫 타석 이정후에게 맞는 순간 홈런인줄 알고 깜짝 놀랐다. 그 타구를 맞고 정신을 번쩍 차렸다"고 말하며 "미국에 가기 전에도 잘 쳤지만, 올시즌 상대해보니 노림수가 좋아지고 파워도 더 좋아진 것 같다"며 이정후의 존경심 표현에 화답했다.
이정후는 향후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다. 벌써부터 많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가 그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는다.
김광현은 이정후의 미국 진출 후 성공 가능성에 대해 "충분하다. 매우 좋은 타자다. 지금 모습만 꾸준히 이어간다면 충분히 잘할 수 있다"고 말하며 "야수니까 체력 관리가 중요하다. 4연전을 하고 이동 거리도 길다. 낮경기 일정도 많다. 그래서 한 살이라도 어릴 때 갔으면 한다. 나도 30세가 넘어 미국에 간 게 지금도 아쉽다. 꿈이 있다면 어릴 때 적극적으로 추진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광현은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지난 시즌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 점점 나아지고 있지 않나. 점점 적응을 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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