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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해방일지'는 회를 거듭할수록 공감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특히, 시청자들의 애를 태우는 엔딩의 힘이 강력했다. 충격과 설렘을 동시에 안긴 '추앙 고백' 엔딩을 시작으로 4회의 '추앙 점프' 등 임팩트 있는 엔딩이 이목을 끌었고, 서사가 쌓여갈수록 짙은 여운을 남기는 엔딩이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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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의 끝에서 삼 남매와 구씨, 산포 친구들을 위로하듯 떠오른 무지개는 힐링을 선물했다. 이들은 저마다 다른 마음으로 푸른 하늘의 무지개를 바라보고 있었다. 조태훈(이기우 분)에게 마음을 고백했던 염기정(이엘 분)은 슬픔을 삼키는 중이었다. 차인 뒤 손목까지 부러진 채로 돌아온 그는 매일 밤 눈물을 쏟으며 마음 정리를 했다. 조금 괜찮아졌다 싶었지만, 무지개는 또다시 그를 떠오르게 했다. 같은 시각, 조태훈도 무지개를 바라보고 있었다. 무지개를 카메라에 담는 그의 모습은 아직 끝나지 않은 둘의 관계를 예고하며 호기심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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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 엔딩 : 9회 과거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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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 내막엔 동생의 죽음에 대한 복수보다 구씨를 밟고 자기 영역을 넓히려는 백사장의 욕심이 있었다.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 뒤 산포를 헤매게 된 구씨. 그 후 구씨는 운명처럼 자신을 산포로 이끈 목소리를 우연히 다시 듣게 됐고, 그가 돌아본 곳에는 염미정이 있었다. 두 사람의 운명과도 같은 인연은 '추앙커플'의 서사에 더욱더 몰입하게 만들었다. 자신을 추앙하라는 염미정의 간절한 고백으로 시작된 줄 알았던 이들의 인연은 더 이전부터 얽혀있었다. 마치 비어있는 퍼즐이 맞춰지듯 두 사람의 특별한 관계를 완성한 과거 장면은 잊을 수 없는 엔딩으로 남았다.
10회의 카운트다운 엔딩은 짙은 여운과 함께 다음 이야기에 관한 호기심을 증폭했다. 자신의 과거를 고백한 구씨는 염미정에게서 멀어지기 시작했다. 염미정을 추앙하며 잠시 외면했던 어두운 과거가 다시 그를 괴롭혔기 때문. 구씨는 자기혐오와 죄책감에 빠져 불행한 삶을 이어가려고 했다. 그 기저에는 행복해서는 안 된다는 두려움이 깔려 있었다. 염미정과 함께할수록 자꾸만 행복해졌던 구씨의 마음에는 더 큰 불행이 올 것 같다는 두려움이 피어나고 있었다.
그러나 염미정은 다시 구씨에게 손을 내밀었다. 구씨는 염미정에게 '좋기만 한 사람'이었다. 이제야 제대로 사랑하는 방법을 배워가는 염미정에게 구씨의 진짜 정체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난 아직도 당신이 괜찮아요. 그러니까 더 가요. 더 가 봐요"라는 염미정의 메시지는 구씨의 마음을 움직였다. 두 사람은 그렇게 다시 서로를 '추앙'하기 시작했다.
10회의 끝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산포에서와는 다른 구씨의 모습이 등장한 것. 구씨가 아닌 '구자경'으로 나타난 구씨는 홀로 눈 내리는 풍경 속에 있었다. 그 위로 지난날 염미정이 했던 "내가 만났던 놈들은 다 개새끼"라는 말이 울려 펴졌다. 마치 구씨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듯 울려 퍼진 한 마디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이들의 이야기에 궁금증을 더했다. 짙은 여운을 남긴 10회 엔딩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지, 염미정과 구씨가 끝까지 함께 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JTBC 토일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11회는 오는 14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