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그야말로 '운동을 위해 태어난 남자' 같다.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드(22) 얘기다.
홀란드가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맨시티 유니폼을 갈아입으면서 유년 시절 보였던 엄청난 재능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12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미러는 2000년생인 홀란드의 하체를 주목했다. 만 5세이던 2006년 일화도 공개했다. 당시 홀란드가 제자리 멀리뛰기에서 1m63을 뛰며 또래 부문 세계기록을 깬 것.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축구선수였던 아버지 알프잉게 홀란드와 역시 운동선수 출신 어머니에게 받은 출중한 유전자를 어렸을 때부터 뽐냈다.
홀란드는 17세 때 진정한 '피지컬 괴물'이 됐다. 1m94의 장신인 홀란드는 몸무게를 86㎏에서 94㎏까지 찌웠다. 8㎏의 근육량을 늘렸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스피드도 빨리질 수밖에 없었다. 2020~2021시즌에는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 주력 기록을 세우기도. 지난해 4월 11일 슈투트가르트전에서 시즌 리그 최고 스피드인 36.04㎞/h를 찍었다. 빠른 역습 때 수비 진영에서 공격 진영까지 폭풍질주해 제이든 산초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골망을 흔들었다. 종전 바이에른 뮌헨의 알폰소 데이비스가 기록했던 35.9㎞/h를 뛰어넘었다.
이는 100m를 10초 이내에 돌파할 수 있는 엄청난 속도였다. 특히 60m를 6.64초에 주파한 홀란드의 괴력은 톱 클래스 육상선수 수준이다. 2018년 세계육상선수권 결승전에 나섰던 크리스티안 콜먼이 세운 6.34초와 0.03초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미 축구 팬들에게 '터미네이터'란 별명으로 불리는 홀란드는 몸 관리에 철저하다. 개인 요리사를 고용하고 있다. 이 요리사는 홀란드가 하루에 소비하는 4000칼로리를 견뎌낼 수 있는 건강한 식단을 짜고 있다. 다만 홀란드도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케밥이라고 말할 정도로 아직 어린 20대 소년이다.
벤 포스터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홀란드는 '괴짜'다. 홀란드처럼 많이 먹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곰처럼 먹는다"며 폭로하기도 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