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절실함을 갖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이 김도영(19)의 최근 활약을 두고 내놓은 답변이다.
개막 한 달이 흘렀지만, 여전히 반등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김도영은 시즌 28경기 타율 1할7푼(100타수 17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422에 그치고 있다. 볼넷 3개를 골라내는 동안 삼진을 무려 29개나 당했다. 특별한 노림수가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개막전 리드오프로 기용될 정도로 큰 기대를 모았던 김도영은 현재 벤치에서 백업 요원으로 밀려난 상태.
김 감독은 12일 김도영을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하지만 기대보다는 '변수'가 작용한 선택이었다. 11일 KT전에서 수비 중 무릎 안쪽에 타구를 맞은 류지혁(28)의 결장이 원인이 됐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김도영의 타격을 두고 "아직도 복잡하고 혼란스런 타격 메카닉"이라며 "(선발 출전은) 류지혁의 부상이 기회일 수도 있다. 절실함을 갖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동안 김 감독은 김도영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고교 시절부터 '5툴 플레이어', '제2의 이종범' 등 화려한 수식어를 달고 입단한 슈퍼루키를 스프링캠프부터 유심히 지켜봤고, 꾸준히 실전 기회를 부여했다. 그러나 시즌 개막 후 한 달이 지나도록 감을 못 찾는 선수를 마냥 감쌀 수도 없는 터. KIA 사령탑 취임 후 '무한경쟁'을 기조로 삼았던 김 감독이었기에 김도영의 최근 부진을 냉정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은 "자신감이 떨어진 게 보인다. 안 좋을 땐 생각이 없어야 하는데, 그렇질 못하다"며 "주변에서 아무리 좋은 이야기를 해줘도 스스로 자신감이 없다면 소용이 없다. 본인이 느끼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타격이 안 좋을 뿐 수비와 주루는 좋다. 하지만 지금 김도영은 류지혁의 백업"이라며 "내일은 어떻게 될 지 모른다. 오늘 선발로 나서 뛰는 걸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최근 좋은 타격감을 선보이는 황대인(26)을 예로 들기도 했다. 그는 "황대인이 젊은 타자 중 그나마 자신감 있는 스윙을 보여주고 있다. 헛스윙을 두려워하지 말고, 결과에 신경쓰면 안된다. 황대인은 그런 면에서 기대했던 부분이 조금씩 나오는 것 같다"며 "잘 안될 때는 선배들에게 배우고 물어볼 수도 있다. 슬럼프가 오기 전에 잘 대처하는 방법을 익히고, 경험이 부족하기에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앞으로 발전해 나아갈 선수들이 자신감 있게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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