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비도 좀 한 번씩 와야 할텐데…(웃음)"
12일 광주 챔피언스필드. 잔뜩 흐린 하늘을 바라보던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쓴웃음을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부상자 리스트와 순위표를 바라볼 때마다 속이 타들어간다. 간판 타자 강백호가 시즌 개막 직전 피로 골절 진단을 받으며 이탈하는 대형 악재가 발생했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다. 개막 후 서서히 감각을 끌어 올리던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가 지난달 말 발가락 골절 진단을 받아 자리를 비웠고,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도 두 차례 등판 후 팔꿈치 통증으로 개점휴업 상태다. 가장 최근엔 내야수 황재균이 왼쪽 손에 타구를 맞으면서 휴식을 취해야 했고, 안방마님 장성우도 포수 마스크를 쓰지 못하고 있다.
이 감독은 "강백호와 라모스가 당초 예정됐던 일정대로 정상적인 코스를 밟는다면 빠르면 5월 말이나 6월 초에 돌아올 것 같다. 일단 타선은 6월엔 완전체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럴 때 비도 좀 한 번씩 오면서 쉬어갈 수 있으면 좋으련만…"이라고 농을 쳤다. 100% 전력이 아닌 상태에서 좀처럼 5할 승률에 닿지 못하고 있는 팀 상황을 빗댄 것.
이런 이 감독의 바람과 달리 KT는 또 부상 변수를 만났다. 이번엔 불펜 필승조 박시영이 쓰러졌다. 박병호의 스리런포로 4-3 리드를 만든 KT는 6회말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한계 투구수에 가까워지자 조현우에 이어 2사 1, 2루에서 박시영을 마운드에 올렸다. 박시영은 최근 타격감이 좋은 황대인을 2루수 땅볼 처리하면서 동점 위기를 넘겼고, 7회말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이우성의 좌전 안타로 연결된 투구 후 갑자기 마운드 옆에 쓰러져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KT 트레이너, 코치, 현장 의료진이 급히 뛰쳐 나왔고, 구급차가 그라운드로 달려나오는 급박한 상황이 펼쳐졌다. TV 중계화면엔 박시영이 투구 후 갑자기 오른쪽 팔꿈치 안쪽을 잡고 쓰러져 큰 고통을 호소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던 박시영은 곧 부축을 받고 벤치로 걸어 들어갔다.
KT 관계자는 "박시영이 투구 후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교체했으며, MRI(자기공명촬영) 검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감독의 시름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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