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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고객님은 데뷔 15년 차, 뮤지컬 배우 김지철과 2019년에 결혼해 결혼 3년 차가 된 신소율이었다. 사전 인터뷰 직전에 대성통곡을 했다던 신소율은 "누군가에게 속마음을 털어놓는다는 생각을 한 것만으로도 눈물이 나더라. 오히려 오늘은 마음이 편해졌다"라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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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예를 들어 "저는 고양이를 키우는데 선배가 반려견을 키우다 말을 안 들어서 머리를 때렸는데 그 뒤로 잘 못 걷더라 하면서 웃으시더라. 그분은 학대인 줄 모르고 그랬겠지만 저는 몸이 떨리더라. 선배의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말을 해야 하는데 그 선배가 다른 사람들 앞에서 부끄러워 울까 봐 말을 참았다. 우연히 다시 선배를 만났는데 도망갔다. 불편해서. 다시 그 불편한 상황을 마주하고 싶지가 않았다"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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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율은 "결혼하고 나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아이 언제 낳을 거야?'다. 제가 나이가 어렸으면 '천천히 준비할 거예요'라고 할 텐데 제 나기에 38살이어서 나이가 좀 있다. 그래서 '나이가 있는데 빨리 낳아'라는 말을 많이 하신다. 그게 스트레스다. 아직 2세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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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용어를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는 신소율은 부드럽게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부족하다고. 당황스러운 상황에서의 문제 해결 방식이 더 많아져야 한다고도 했다. 또 신소율은 흔히 말하는 가치관이 제대로 서 있지 않다며 본인 기준 자체가 흔들리면 말하기는 더 힘들다고도 지적했다.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단단해보이지 않는 신소율, 오은영 박사는 "정직의 반대는 정직하지 않은 것이지 않냐"라며 말을 아끼다 "결점 없는 완벽한 인간을 기대하는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저는 원래 밝은 성격이 아닌데 '응답하라 1997'을 하면서 밝고 에너지 있는 모습들을 사람들이 원하시더라. 그러다 보니까 실제로 다른 사람 앞에서 밝은 척을 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도 저처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했다. 오은영 박사는 "소율 씨는 습자지 같다. 상대가 주는 자극을 바로 흡수해버린다"라 했다.어린 시절 교우관계도 어려웠다. 신소율은 친구들한테 미움받지 않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는 '친구가 나를 받아주지 않으면 어떡하지?'라는 불안이 있었다면서 자퇴를 결심했다고. 이어 "부모님은 바로 제 허락해 주셨다. 경쟁을 하다 보면 친구들하고 사이가 안 좋아질 수도 있고 내신 성적도 검정고시가 더 나을 것 같다라 했더니 '나는 너 믿어'라고 하셨다"라고 했다.
오은영 박사는 "부모님과 너무 갈등이 많은 것도 좋지 않지만 그렇다고 다 들어주는 것도 바람직하진 않다"라고 했다. 자퇴를 허락하기에 앞서 아이와 진지하게 지속적으로 치열하게 대화를 해야 한다고.
신소율은 "나의 문제가 아니라 경험이 부족했다 생각하니까 많이 후련하다"라면서 붉어진 눈으로 미소 지었다. 그는 한결 편안하다면서 "앞으로 더 솔직하게 해도 될 것 같다"라고 끄덕였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