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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이날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공격 선봉에 주민규, 좌우에 제르소와 추상훈이 섰다. 중원에는 정우재 이창민 안현범의 정예 전력이 나왔다. 정 훈과 김오규, 김봉수의 스리백 수비라인. 선발 골키퍼는 김동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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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오프 직후 제주가 날카로운 슈팅으로 수원의 가슴을 철렁하게 했다. 중원에서 짧은 패스를 이어받은 추상훈이 박스 정면까지 치고 올라가 전반 3분 강력한 왼발 슛을 날렸다. 수원 유 현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냈다. 튀어나온 공을 이창민이 재차 슛 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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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팀 모두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제주는 전반 22분 제르소가 박스 안쪽경합 상황에서 수비를 제치고 날린 헤더가 그물망 위로 떨어지며 또 아쉽게 골 찬스를 놓쳤다. 남기일 감독은 전반 25분 추상훈을 빼고 조나탄 링을 투입했다. 수원 김도균 감독 역시 28분, 이기혁을 빼고 정재용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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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을 허용한 제주는 매서운 측면돌파를 이용해 만회골을 노렸다. 전반 40분 제르소가 박스 안에서 유 현 골키퍼와 얽혀 넘어졌으나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았다. 결국 1-0으로 수원이 앞선 채 전반이 종료됐다.
다급해진 제주 남기일 감독이 승부수를 꺼냈다. 후반 18분 제르소와 링을 빼고 김주공과 조성준을 넣었다. 조성준이 3분만에 찬스를 만들었다. 박스 우측을 돌파하다가 잭슨의 파울을 얻어냈다.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그러나 수원 수비가 견고했다. 오히려 유 현 키퍼가 길게 올린 공이 최전방 이승우에게 연결돼 슛까지 이어졌다. 이승우가 박스 앞쪽에서 빠른 타이밍에 날린 중거리 슛이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제주가 가슴을 쓸어내렸다.
위기를 넘기자 찬스가 왔다. 전반 27분, 제주 김동준 골키퍼가 왼쪽 전방의 조성준에게 강하게 패스했다. 조성준 앞의 수원 수비 정동호가 공을 잡았는데, 어설픈 백패스를 하다가 조성준에게 인터셉트를 허용했다. 조성준이 무인지경으로 박스를 뚫고 골키퍼까지 제쳤다. 중앙에서 쇄도한 주민규가 깔끔하게 골로 마무리. 주민규는 2경기 연속골로 시즌 7호 골을 기록했다. 득점 단독 3위.
동점골 이후 제주의 막힌 득점혈이 뚫렸다. 제주는 후반 44분 김주공이 코너킥 상황에서 결승골을 터트렸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 이창민이 마수걸이 쐐기골까지 터트렸다. 완벽한 역전승이었다.
수원=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