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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윤정은 11세 연하 서경환과 결혼하게 된 이유에 대해 "2~3개월을 매일 집 앞에 찾아왔다. 굉장히 표현도 많이 해주고, 사소한 것 하나하나 표현을 많이 해줬다. 그래서 나중에 아내에게도 잘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두 사람 사이에는 어느 순간 표현과 대화가 사라졌고, 서로를 향한 날 선 말들만 오가는 사이가 됐다고. 특히 산후우울증을 겪은 배윤정은 "내가 정말 힘들어하고 필요로 할 때 남편은 없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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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한 일이 생긴 배윤정은 재택근무 중인 남편에게 잠시 아들을 봐달라고 부탁했지만, 남편은 한참이 지나서야 방에서 나왔다. 배윤정은 "육아 도와주기 위해 (남편이 재택근무) 하는 건데 나가서 일하는 거랑 집에서 일하는 거랑 차이를 잘 모르겠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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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저녁 시간이 되자 배윤정은 재택근무 중인 남편에게 저녁 식사로 라면을 제안했다. 배윤정은 육아로 바쁜 와중에도 급하게 라면을 끓였고, 밥상이 차려진 후에도 서재에서 나오지 않는 남편을 불러냈다. 그러나 상담 업무 때문에 저녁 메뉴를 제대로 듣지 못한 남편은 갑작스러운 저녁상에 당황스러움을 드러냈다. 이에 배윤정은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고, 두 사람 사이에는 냉기류가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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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경환은 아내가 산후우울증을 겪었을 당시 속마음을 고백했다. 그는 "완전 혼란스러웠다. 내 부족함이다. 강한 여자인 줄만 알았고 긍정적인 사람인 줄만 알고 눈치 못 챘는데 완전히 머리가 하얘졌다. 아무 생각도 못 하겠더라. 나도 같이 우울했던 거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 같았다. 내가 알고 있는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였다. 인상도 많이 쓰고, 말수도 줄고, 한숨 쉬는 것도 많아졌다. 처음에는 어떻게 해줘야겠다는 생각도 없었던 거 같다. 막막하고 내일이 오는 게 무서웠다. 자고 일어나도 서로 우울해 있으니까 그런 게 항상 기억에 있어서인지 행동할 때 눈치를 많이 보게 된다"며 "항상 미안하고, 조금 잘못하면 혼내지 않는데도 무섭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일상을 지켜보던 오은영은 "남편이 소극적이고 수동적이고 위축되어있다"며 "가사나 육아를 일정 부분은 좀 더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남편이 육아나 가사에 적극 참여할수록 남편의 육아 스트레스가 적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서경환이 아내에게 '긴장하고 살자'고 말한 부분에 대해 "약간 한국말이 서툰 거 같다. 일상생활 소통에 문제는 없는데 아주 미묘한 뉘앙스에 언어적 정의가 어떤 때는 다른 거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경환은 외국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고. 이에 오은영은 "일부러 상처 주려고 하는 말이 아니라 그때 학습된 언어의 영향이 있기 때문이다. 서로 이 부분을 기억하면서 뜻을 풀어서 얘기를 많이 해야 할 거 같다"고 조언했다.
오은영은 이날 배윤정 부부를 위한 힐링 포인트로 남편의 재택근무 공간을 철수하고, 집에서는 오로지 가족을 위해서만 시간을 보낼 것을 제안했다. 또 산후우울증을 겪는 배윤정에게는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라고 했다. 오은영은 "언어로 표현하면 도움이 많이 된다. 다시 본인이 한 말을 들으면서 환기 효과를 통해 스스로 인식하고 마음 추스리는 데 도움이 된다. 마음을 말로 표현해서 가까운 사람과 소통하는 것, 내 감정을 표현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의미가 있다. 그 마음으로 지내면 편안하고 좋을 거 같다"고 조언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