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강원FC 베테랑 골키퍼 유상훈이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갈 곳 없는 자신을 받아 준 최용수 감독에게는 '큰 선물'을 안겼다.
강원은 18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2' 13라운드 FC서울과의 홈경기서 유상훈의 눈부신 선방쇼를 등에 업고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강원은 76일간 이어진 8경기 연속 무승(4무4패) 사슬을 끊었고, FC서울은 3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경기 전 최용수 강원 감독은 "FC서울이 청춘을 바친 곳이지만 지금은 강원의 감독이다. 꼭 이기고 싶다"고 소망했다. 상대가 친정팀 FC서울이기도 하지만 오랜 부진의 위기를 탈출하기 위해서라도 승리가 필요했다. 더구나 최 감독 부임 이후 강원은 FC서울과의 '최용수 더비'에서 2무를 기록하는 중이었다. 지난 2경기 모두 서울 원정, 홈그라운드 강릉에서 처음 열린 '더비'인 만큼 홈팬들께 보여드릴 선물도 필요했다.
이런 최 감독의 마음을 알았을까. 강원은 전반부터 상대를 압도했다. 지난 12라운드 전북 현대전(1대1 무) 이후 "2선에서 조금 더 공격적인 과정을 만드는 전술과 전략을 준비하겠다"던 최 감독의 의중이 그대로 묻어났다. 강원 선수들은 중원 싸움에서 투지와 집중력을 발휘했다. 6경기 연속 무패(3승3무)에 6위를 달리던 FC서울이 맞나 싶을 정도로 11위 강원의 압박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반 20분쯤 FC서울이 볼점유율 68%로 압도했지만 슈팅에서는 강원 5개(유효 1개), FC서울 0개였다. 안익수 FC서울 감독은 황인범을 첫 선발 출전으로 기용하는 로테이션을 가동했지만 전반에는 좀처럼 먹혀들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렇게 강원 선수들이 객관적 전력 열세를 딛고 분전하는 사이 호시탐탐 문을 두드린 이가 있었다. 2선 공격 임무를 맡은 황문기였다. 황문기는 전반 2분 만에 헤더 슈팅을 시작으로 16분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히는 슈팅을 날리는 등 문전을 게속 공략하며 FC서울 수비라인을 연신 괴롭혔다. 그러더니 29분 결국 문을 열었다. 수비 뒷공간으로 날아든 롱볼 패스를 놀라운 집중력으로 지켜내더니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진짜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FC서울에서 이적한 베테랑 골키퍼 유상훈이다. 그는 후반 17분 연속으로 그림같은 슈퍼세이브를 선보이며 팀을 구했다. 하필 2차례 막힌 슈팅의 주인공이 황인범이었다. 오른쪽 구석으로 낮게 파고든 강력한 중거리슛을 다이빙으로 막아낸 유상훈은 계속된 수비 도중 황인범의 문전 쇄도 헤더슛마저 무산시켰다. 2개의 슈팅 모두 골이나 다름없는 것이었지만 유상훈의 동물적인 감각이 더 강력했다. 후반 36분 팔로세비치와의 결정적인 1대1 상황을 노련한 전진 리드로 무력화시킨 것은 보너스였다.
올해 초 FC서울에서 사실상 버림받은 뒤 옛스승 최 감독의 부름을 받고 강원으로 이적한 유상훈. 그 역시 꼭 이기고 싶었던 '최용수 더비'에서 은사 최 감독과 홈팬들께 드릴 값진 선물의 대미를 장식했다.
강릉=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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