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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전 두산과의 경기에서 8-1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불펜진의 난조로 동점을 허용, 연장 12회 승부 끝에 9대9로 경기를 마친 SSG에는 타격이 컸다. 체력만 소모하고, 불펜진은 자신감이 떨어지고, 최근 이어지는 역전패에 선수단 분위기가 요동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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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가 앞서나갔다. 외국인 타자 케빈 크론이 2회 선제 투런포를 치며 분위기를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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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반 불펜 싸움. 최근 무너진 불펜으로 인해 골치가 아팠던 SSG. 7회 위기를 막은 조요한이 8회에도 등판했다. 하지만 믿었던 조요한이 8회 흔들리며 강승호에게 동점 희생플라이 점수를 내줘 경기는 다시 균형이 맞춰졌다. 6⅓이닝 1실점 승리 요건을 갖춘 오원석의 승리가 날아가는 순간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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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연장 11회 찬스를 놓친 게 너무나도 아쉬웠다. 몇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장면이 연출된 것. 1사 만루 찬스에서 조수행이 좌익수 방면 타구를 날렸다. SSG 오태곤이 몸을 날렸다. 하지만 원바운드 캐치였다.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진루만 하면 경기 끝이었다.
그러자 죽다 살아난 SSG의 분위기가 살았다. 1사 후 한유섬의 2루타로 찬스가 만들어졌다. 박성한의 안타까지 터져 1, 3루 찬스. 여기서 크론의 큼지막한 우익수쪽 타구가 나왔다. 두산 우익수 조수행이 따라갔지만 공을 잡지 못했다. 여기까지는 괜찮았다. 그런데 끝내기 안타가 날아간 충격 때문인지, 조수행이 초-말 공격을 헷갈려 더 이상 플레이를 하지 않았다. 끝내기 안타라 착가한 것이다. 이에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고, 크론도 3루까지 진루했다.
힘이 빠진 두산은 11회초 추가 실점까지 했다. 12회말 점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전날에 이어 길고 길었던 경기가 이날은 SSG의 승리로 마무리 됐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