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지난해 MVP 브라이스 하퍼가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초반 고전하고 있다.
하퍼는 17일(이하 한국시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 결장했다. 팔꿈치에 혈소판(PRP) 주사를 맡고 휴식 중이기 때문이다.
하퍼는 시즌 시작 무렵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4월 18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이후 지명타자로 출전하고 있다. 원래 포지션인 우익수는 지명타자 닉 카스테야노스가 맡는다. 두 선수가 포지션을 맞바꾼 셈이다.
그러다 지난 16일 LA에서 혈소판 주사를 맞고 LA 다저스전에 결장했고, 이날 경기에서도 벤치를 지켰다. 앞으로 2~3일 정도 더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퍼는 "내일 또는 모레 나갈 수 있을 지 모르겠다. 경기에 뛰고 싶다. 팀에 도움을 주고, 특히 강팀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뛰고 싶다"며 "하지만 지난 일요일 주사를 맞은 건 잘한 일이다. 다음 날 쉬는 날이었고, 앞으로 2~3경기 더 결장할 것 같다. 지금이 (치료를 받는)가장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퍼의 부상은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 손상이다. 지난 13일 LA 원정 때 팔꿈치 전문 닐 엘라트라체 박사로부터 그같은 진단을 듣고 재활 프로그램을 전달받았다. 앞으로 4주간 공을 던질 수 없다.
하퍼는 "우익수로 복귀하고 싶은 생각이다. 하지만 무리하지는 않는다. 엘라트라체 박사님 말을 새겨듣는다. 천천히 시간을 갖고 해야 한다. PRP 주사 효과를 보려면 박사님 말대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분간 지명타자에 전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설명한 것이다. 하퍼는 올시즌 34경기에서 타율 0.305, 9홈런, 27타점, 29득점, OPS 0.994를 마크 중이다.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2루타(14개) 1위, 장타(24개) 1위, 총루타(83루타) 1위를 달리고 있고, 장타율 0.634는 내셔널리그 1위다.
우투좌타인 하퍼는 "그래도 왼팔을 다치지 않은 건 다행이다. 지금까지 그랬듯 앞으로도 지명타자를 치면서 경과를 지켜보겠다"며 "박사님은 내가 칠 수 없는 상태를 결코 바라지 않는다. 오타니에 대해서도 같은 치료를 하지 않았나. 오타니는 팔꿈치 부상을 치료해 나가는 과정에서 지명타자를 쳤다"고 밝혔다.
하퍼가 오타니 쇼헤이 얘기를 꺼낸 건 오타니도 팔꿈치 수술 후 투수는 중단하고 타자로만 출전했기 때문이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2018년 시즌 직후 오른쪽 팔꿈치에 토미존 서저리를 받았다. 그는 2019년 투수로는 쉬었지만, 지명타자로는 계속 출전했다. 오타니도 우투좌타다.
지난해 하퍼는 타율 0.309, 35홈런, 84타점, 101득점, OPS 1.044를 올리며 내셔널리그 MVP에 올랐고, 투타에서 맹활약한 오타니는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MVP에 선정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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