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노리치시티를 승점 3점을 내어줄 '제물'쯤으로 여겼다간 큰 코 다칠지도 모르겠다.
노리치는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이미 조기에 강등이 확정됐지만, 23일 토트넘과의 최종전에서 동기부여가 전혀 없는 건 아니다. 최근 6경기 연속 승리하지 못하며 20위 최하위에 처진 가운데, 최종 목표는 19위 탈환이다. 마찬가지로 강등된 19위 왓포드와의 승점차는 단 1점. 왓포드가 23점, 노리치가 22점이다. 최종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집힐 수 있다.
노리치 에이스 티무 푸키는 지난 16일 구단 방송을 통해 "마지막 경기에서의 목표는 시즌을 19위로 끝마치는 것이다. 우리는 홈에서 승리하길 원한다. (토트넘을 상대로)좋은 경기력을 선보여 결과를 따내고 싶다"라며 의욕을 불태웠다.
최종순위 20위나, 19위나 강등되긴 매한가지다. 하지만 19위와 20위의 차이점은 상금에 있다. 현지매체에 따르면, 19위팀은 200만파운드(약 31억원)를 더 받는다. 다음시즌 챔피언십(2부)에서 승격 도전에 힘을 보탤 자금이다.
노리치의 무기는 핀란드 대표 공격수 푸키다. 푸키는 지난 15일 황희찬이 속한 울버햄턴을 상대로 시즌 11호골을 폭발했다. 팀이 기록한 23골 중 절반 가량을 홀로 책임질 정도로 존재감이 대단하다. 4위 수성을 노리는 토트넘이 푸키를 묶으면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낼 가능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물론 객관적으로 노리치의 19위 도전은 어려울 전망이다. 노리치는 토트넘과의 최근 5차례 리그 맞대결에서 1무 4패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경기에선 0대3으로 패했는데, 손흥민이 3번째 골을 넣었다. 21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 혼자서 넣은 골과 노리치의 팀 득점은 고작 2골 차이다.
통계업체 '파이브서티에잇'은 자체 알고리즘을 통해 노리치와 토트넘이 승리할 확률을 각각 7%와 79%로 잡았다. 노리치로선 7%의 기적을 바라야 하는 실정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