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연장을 이틀 동안해서 끝났다고 좋아했나…."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가 맞붙은 18일 서울 잠실구장. 11?라 두산은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타석에 선 조수행은 장지훈의 공을 공략했고, 타구는 좌익수 오태곤 앞으로 향했다. 끝내기 상황. 오태곤이 몸을 날렸지만, 공은 그라운드에 바운드 된 뒤 글러브로 들어갔다. 심판은 안타 선언.
3루주자 김재호가 홈을 밟았고, 조수행도 1루에 안착. 경기가 끝나는 듯 했다.
SSG는 오태곤으로부터 공을 받은 박성한이 2루 주자 정수빈을 태그했다. 그리고 2루 베이스까지 밟았다.
끝내기 상황은 순식간에 좌익수 앞 땅볼 병살타가 됐다. 포스아웃 상황에서 1루 주자와 2루주자가 모두 진루하지 않았다.
결국 2-2 균형을 깨지지 않았고, SSG는 12회 3점을 내며 승자가 됐다.
19일 김태형 감독은 짙은 아쉬움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일단 수석코치에게 다시 신경쓰라고 했다. 수석코치가 담당 코치가 이야기를 했을 것이고, 담당 코치가 선수들에게 이야기했을 것"이라며 "선수들이 이틀 연속 연장을 하니 '어휴 끝났다' 생각을 한 거 같다"고 허탈해했다.
1루주자 안재석과 2루주자 정수빈을 향해서도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김 감독은 "안재석은 심판 콜을 봤어야 했다. 주루코치도 그렇고 모두 뛰라고 소리를 질렀는데, 정수빈이 갔다가 되돌아오는 걸보고 멈춰선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이어 "심판콜을 확인했으면 끝났을텐데"라고 말하며 아쉬운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12회초 우익수 뜬공 때 타구를 놓치고, 이후 후속 동작이 늦었던 조수행에 대해서는 "내 자리에서는 안 보였다. 그런데 공이 와야하는데 안 오더라"라며 "잡을 수 있는 공이었다"고 짚었다.
이틀 연속 연장 12회 승부를 한 두산은 엔트리를 변경했다. 포수 박성재를 하루만에 말소하고, 투수 이형범을 콜업했다.
김 감독은 "구속이 올랐다. 투수들이 이틀 연속 많이 던졌다. 선발 투수 최승용이 얼마나 던질지 모르니 투수가 필요해 등록했다"고 밝혔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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