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타일러 애플러(29·키움 히어로즈)가 KBO리그 입성 후 최고의 피칭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애플러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7⅓이닝 4안타(1홈런) 4사구 한 개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7⅓이닝 실점을 KBO리그에 온 뒤 소화한 한 경기 최다 이닝. 4월15일과 5월 10일 두산전 6이닝이 종전 최다 이닝이었다.
애플러는 올 시즌 KBO리그를 밟은 외국인 선수 중 가장 적은 몸값인 40만 달러를 받았다. 연봉은 27만 5000달러에 불과하다. 그러나 3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면서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가성비 최고'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이날 역시 애플러는 선발 투수로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에이스 못지 않았다. 최고 148km의 패스트볼을 비롯해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섞으며 한화 타선을 묶었다.
5회 이진영에게 홈런을 허용했지만, 8회 1사까지 추가로 점수를 주지 않으면서 제몫을 다했다.
애플러가 마운드를 지키고 있는 사이 타선은 4회까지 11점을 뽑으며 애플러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애플러에 이어 노운현(⅔이닝 1실점)-하영민(1이닝 무실점)이 남은 이닝 승리를 지켰다.
경기를 마친 뒤 애플러는 키움 홍원기 감독은 "애플러와 이지영이 한화 타선을 상대로 잘 준비해서 경기에 임했다.애플러가 효과적으로 피칭을 하며 긴 이닝을 소화해줘서 투수 운영에 도움이 됐다"고 미소를 지었다.
애플러는 "눈 앞의 아웃카운트 하나하나를 잡다보니 많은 이닝을 소화하게 됐다. 타선에서 득점 지원을 해준 덕분에 경기 초반에 부담없이 던질 수 있었다. 체인지업이 잘 구사됐다. 한화 타선이 공격적이었기 때문에 초반 카운트를 변화구로 잡고 마지막에 직구로 승부한 게 주효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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