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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히 숙취 해소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운동은 하지 않는 게 원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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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통해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땀을 배설하는 것이 숙취해소에 도움이 된다"고들 하지만, 이건 '잘못된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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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으로 땀이 나면 오히려 대표적 숙취 증상인 '탈수'가 가속화된다. 특히 음주 다음날 일어났을 때 갈증을 많이 느낄 정도라면, 운동 능력도 떨어지고 피로도 빨리 오게 된다. 70%가 물인 근육 역시 수분을 뺏겨 피로도가 올라간다. 피로 누적 상황에서의 운동이 반복되면 근육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고, 부상 위험 또한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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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음이 부정맥과 심근허혈 등을 유발시킬 가능성이 있는 만큼, 숙취가 있는 상태에서의 운동 또한 심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우선, 간이 회복할 시간을 주기 위해 다음날 운동은 최대한 늦게 하는 게 바람직하다. 아침 운동 보다 저녁 운동이 낫다. 알코올 분해능력에 개인차가 있긴 하지만, 혈중알코올농도 최고치를 측정하는 '위드마크' 공식에 따르면 70㎏인 남성의 경우 알코올 도수 19%인 소주 1병(360㎖)의 알코올 분해에 걸리는 시간은 4시간 6분이다. 그러나 알코올이 분해됐다고 해도 간 기능과 신체리듬 완전 회복에는 약 72시간 정도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주 중 흡연을 했다면 해독을 위해 간의 피로가 가중되기 때문에, 회복 시간은 더 늘어난다.
운동 강도와 시간 역시 현저하게 줄여야 한다. 특히 근육에 부담되는 고강도 근력운동은 피해야 한다. 몸을 가볍게 푸는 정도의 빨리 걷기, 땀을 비교적 흘리지 않는 스트레칭과 요가 등을 20~30분 정도 하는 것이 낫다. 옆구리를 늘려주는 C자형 스트레칭이나 하체를 복부 쪽으로 끌어오는 스트레칭 등이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되고, 요가에서는 '비틀기 동작', '나비 자세' 등이 추천된다. 달리기를 꼭 해야 한다면, 속도와 거리 모두 줄이는 게 좋다. 평소 트레드밀을 시속 8~9km에 놓고 달리던 사람은 시속 6km 정도로 낮추고, 30분 정도 달렸다면 15분 정도로 줄여야 한다. 또한 탈수 예방을 위해 수시로 수분을 보충해주고, 운동 후 사우나는 금한다.
김 교수는 "운동 마니아인 30대 남성의 경우 본인의 체력을 과신해 숙취에도 운동을 강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반드시 운동을 해야 한다면, 운동 강도와 운동량을 절반 이하로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