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23일(이하 한국시각) 펼쳐진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 최종전에는 이슈들이 넘쳐났다.
그 중 번리와 리즈 유나이티드의 강등경쟁도 볼 만 했다. 37라운드까지 번리(7승14무16패·승점 35)와 리즈 유나이티드(8승11무18패·승점 35)는 승점에서 동률을 이루고 있었다. 골득실에서 번리가 앞서있어 17위, 리즈 유나이티드가 강등권인 18위에 랭크돼 있었다.
리즈 유나이티드는 지난 시즌 승격해 9위로 당당하게 EPL에 살아남았다. 반면 번리는 2016~2017시즌부터 꾸준하게 EPL에 잔류하고 있었다.
하지만 양팀은 올 시즌 힘든 강등권 경쟁을 펼쳐야 했다. 공교롭게도 양팀은 시즌 중 사령탑을 교체했다. 리즈 유나이티드는 지난 3월 초 '황희찬의 옛 스승' 제시 마쉬 감독을 데려왔다. 지난달 15일에는 번리가 지난 10년간 팀을 이끌던 션 디쉬 감독을 경질했다.
잔류를 향한 두 팀의 전쟁은 그야말로 드라마였다.
번리는 뉴캐슬을 안방으로 불러들였고, 리즈 유나이티드는 브렌포드 원정을 떠났다. 전반까지의 상황은 리즈 유나이티드가 살짝 앞섰다. 리즈 유나이티드는 전반을 0-0으로 마쳤지만, 번리는 뉴캐슬에 0-1로 뒤졌다.
후반에도 리즈 유나이티드 쪽으로 가세가 기울었다. 리즈 유나이티드는 후반 11분 하피냐가 선제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반면 번리는 후반 15분 칼럼 윌슨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0-2로 끌려갔다.
그러나 후반 24분 맥스웰 코넷이 추격골을 넣자 번리의 잔류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기 시작했다. 번리는 무승부만 거둬도 잔류할 수 있었다. 리즈 유나이티드는 바빠졌다. 후반 33분 세르히 카노스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불안함을 노출했다.
양팀의 운명은 후반 추가시간에 엇갈렸다. 동점골을 노리던 번리는 결국 한 골만 넣는데 그치며 1대2로 패했다. 반면 리즈 유나이티드는 영화 한 편을 찍었다. 주심의 경기 종료 휘슬이 불리기 직전이던 후반 추가시간 4분 잭 해리슨의 극장골이 터졌다. 리즈 유나이티드가 번리를 승점에서 앞서 17위로 잔류에 성공한 순간이었다.
미국 매체 '폭스 스포츠'는 '리즈 유나이티드의 잔류 비결 중 한 가지는 지난 3월 제시 마쉬 감독 선임 이후 네 차례 추가시간 골을 터뜨렸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리즈 유나이티드는 지난 3월 13일 노리치 시티전에서 1-1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4분 조 겔하르트의 결승골에 힘입어 2대1로 승리했다. 지난 3월 19일에 열린 울버햄턴전에서도 2-2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1분째 루카 아일링의 결승골이 터지면서 3대2로 역전승했다.
이후 잔인한 5월을 보냈다. 맨시티, 아스널, 첼시를 잇따라 상대하면서 3연패 늪에 빠졌다. 지난 15일 브라이턴전에서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다. 역시 분위기를 끌어올리는데 극장골만한 것이 없었다. 당시 0-1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파스칼 스트라위크가 후반 추가시간 2분째 동점골을 터뜨리며 잔류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그리고 브렌포드전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은 리즈 유나이티드 잔류의 '화룡점정'이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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