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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만 보면 간단하지만 이날 득점왕의 과정은 결코 간단치 않았다. 쿨루셉스키와 케인의 연속골로 일찌감치 2-0, 3-0으로 앞서나가며 승기를 잡은 토트넘 동료들은 곧바로 '손흥민 득점왕 몰아주기'에 집중했다. '영혼의 파트너' 케인은 작정하고 내려서 손흥민을 바라봤다. 기회만 닿으면 볼을 건네려 애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쿨루셉스키가 세 번째 골 직전 손흥민에게 패스를 건네려던 장면에선 몸 개그까지 작렬했다. 모든 선수들이 간절했지만 손흥민의 골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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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우라는 들어서자마자 '손흥민 킹메이커'를 자청했다. 후반 24분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놓친 직후 1분만에 손흥민은 모우라의 감각적인 패스를 이어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골맛을 본 후 자신감을 되찾은 후반 30분엔 '손흥민 존'에서 특유의 감아차기 중거리포로 통렬하게 골망을 갈랐다. 아시아 출신 최초의 EPL 득점왕이 탄생하는 역사적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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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이적시장에서 데얀 쿨루셉스키가 영입된 후 루카스 모우라는 힘든 시기를 겪었다. 영국 매체 더부트룸은 손흥민의 골을 도우며 보여준 그의 마법같은 활약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많은 오퍼를 불러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뿐만 아니라 유럽챔피언스리그행을 확정짓고 스쿼드를 두텁게 쌓아야할 콘테 감독의 내년 시즌 계획 속에도 들어 있을 수 있다고 봤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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