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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전까지 손흥민은 득점 부문 2위였다. 1위는 22골을 터트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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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남은 것은 손흥민의 득점왕 등극이었다. 토트넘 동료들이 눈물겨운 도우미 역할을 했다. 케인이 완벽하게 두 차례 기회를 만들어줬다. 하지만 상대 골키퍼가 야속했다. 평소 같으면 들어가던 골이 이날은 번번이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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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득점왕 등극에 먹구름이 드리워지는 듯 했다. 다행히 후반 23분 쿨루셉스키 대신 루카스 모우라가 투입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손흥민의 골도 후반 25분 마침내 터졌다. 케인의 패스가 모우라를 거쳐 손흥민의 발끝에 걸렸고,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활짝 열어젖혔다. 모우라의 도움이었다. 살라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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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끝나면 손흥민이 '단독 득점왕'이었다. 하지만 울버햄턴과의 최종전에서 후반 13분 교체투입되 살라는 후반 39분 23호골을 작렬시켰다. EPL 사무국은 이 상황에 대비해 '골든 부트' 트로피를 2개 준비했다. 손흥민은 살라와 득점왕을 공동 수상했다.
그는 영국의 'BBC'를 통해 "예상하지 못했는데 트로피가 정말 무겁다"며 활짝 미소지은 후 "이 상을 받게 돼 정말 놀랍고, 믿을 수 없다. 득점왕은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다. 한데 지금 내 손 안에 있다. 믿을 수 없다"고 감격해했다.
동료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손흥민은 "골을 넣을 때까지 큰 찬스를 놓쳐서 정말 속상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다. 오늘 정말 득점하고 싶었고, 팀이 많이 도와줬다. 동료들에게 오늘 가장 쉬운 찬스를 놓쳤고 가장 어려운 골 중의 하나를 넣었다고 말했다. 동료들이 나를 도와주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고개를 숙였다.
2022년 5월 23일, 손흥민이 EPL에서 역사가 된 날이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