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만날때마다 으르렁거리며 싸우던 '엘클라시코'의 두 전설이 트로피를 나눠들며 행복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인생 참 알 수 없다.
'바르셀로나 전설' 리오넬 메시(35)와 '레알마드리드 전설' 세르히오 라모스(36·이상 파리생제르맹·PSG)는 2021~2022시즌 PSG의 리그앙 우승을 이끈 뒤, 라커룸에서 리그앙 우승 트로피를 나눠들고 있는 사진을 찍었다. 라모스는 메시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두 선수의 얼굴엔 미소가 한가득이다.
바르셀로나와 레알의 '엘클라시코'에선 볼 수 없었던 다정함이다. 두 선수는 만나기만 하면 이마를 맞댔고, 욕설과 태클을 주고받았다. 스페인 매체에 의해 메시가 경기 중 라모스에게 '부모욕'을 하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바르셀로나의 '절대 에이스'와 레알의 핵심 수비수의 위치에서 어쩔 수 없는 운명이기도 했다.
그런데 공교롭게 두 선수는 지난해 여름 각각 바르셀로나와 레알과 계약이 끝났다. 십수년을 함께한 팀과 헤어지는 과정은 달랐지만, 두 선수가 차기 행선지로 선택한 팀은 같았다. 유럽 제패를 꿈꾸는 PSG였다.
두 선수의 만남은 처음부터 화제를 모았다. 예상보다 팀 기여도는 크지 않았다. 메시는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라모스는 근육 부상에서 좀체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다 시즌 막바지로 갈수록 존재감을 넓혀가기 시작했다. 메시는 리그 26경기에 출전해 6골 14도움, 라모스는 12경기에 출전했다. PSG는 비록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선 16강에서 탈락했지만, 승점 86점을 기록하며 2위 마르세유를 승점 15점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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