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독설가로 유명한 조제 무리뉴 AS 로마 감독이 겸손해졌다.
영국 '더 선'이 25일(이하 한국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무리뉴는 자신이 더 이상 '스페셜 원'이 아니라며 몸을 낮췄다.
무리뉴는 유럽 변방의 포르투갈 리그 FC 포르투를 2003~2004시즌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세우며 일약 스타 감독으로 떠올랐다.
무리뉴는 2004년 첼시의 선택을 받아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당시 무리뉴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나는 유럽 챔피언이다. 첼시는 최고의 감독을 얻었다. 여러 널린 감독들과 나는 다르다. 나는 스페셜 원이다"라고 선언했다.
1963년에 태어난 무리뉴는 37세인 2000년부터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첼시, 인터밀란,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숱한 명문 클럽을 지휘했다. 포르투갈 리그 우승, 프리미어리그 우승, 세리에A 우승, 프리마레라리가 우승, 챔피언스리그 우승, 유로파리그 우승 등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한다.
어느덧 내년이면 '환갑'이다. 벼는 익을 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말이 있듯이 무리뉴도 이제는 스스로 낮추는 감독이 됐다.
무리뉴는 "성숙하고 안정되면 나 자신보다 주변에 대해 훨씬 더 많이 생각한다. 나는 마법 같은 순간을 믿지 않는다. 그것은 한 개인이 만들어낸 것이 아니다. 팀과 선수, 스태프가 함께 이룬 결과물이다"라고 강조했다.
무리뉴가 이끄는 로마는 유로피안 컨퍼런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26일 새벽 4시 페예노르트와 격돌한다. 더 선에 따르면 무리뉴는 유럽 메이저대회 결승에서 한 차례도 패하지 않은 기분 좋은 징크스를 가지고 있다. 또한 이번에 우승하면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컨퍼런스리그를 모두 우승한 최초의 감독이 된다.
무리뉴는 "우리에게 컨퍼런스리그는 챔피언스리그나 마찬가지다. 우리가 바로 이곳에서 경쟁하고 있다. 클럽이 오랜만에 우승 기회를 얻었다. 아직 얻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정말로 (우승을)하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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