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유럽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이 끝나고 내 미래에 대해 생각할 것이다."
일본 출신 공격수 미나미노 타쿠미(27·리버풀)의 거취가 불안하다.
2019~2020시즌 독일 잘츠부르크를 떠나 850만유로(약 115억원) 바이아웃을 통해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미나미노는 모하메드 살라와 사디오 마네, 디에고 조타에 밀려 좀처럼 꾸준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데뷔 시즌 14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급기야 2020~2021시즌에는 사우스햄턴으로 임대되기도. 올 시즌 리버풀로 복귀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선 리즈 유나이티드와 프랑스 AS모나코가 영입 의사를 보였지만, 리버풀의 거부로 이적이 무산됐다.
미나미노는 자신의 미래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왔다. 그는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6월에도) A매치가 있어 쉴 틈이 없겠지만, UCL 결승전이 끝난 뒤 내 미래에 대해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선 UCL 결승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나미노의 모습은 흡사 박주영의 아스널 시절을 연상케 한다. 당시 박주영은 로빈 판 페르시, 제르비뉴, 시오 월콧 등에 밀려 두 시즌 동안 7경기 출전에 그쳤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선 1경기 출장이 전부였다. 당시 박주영은 A대표팀 최고의 스트라이커였고, 전성기를 구가할 때여서 안타까움이 컸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