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지금도 역대급 페이스 아닌가요."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이 에이스 김광현을 치켜세웠다.
김광현은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아내며 2실점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2-2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승리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김광현은 개막 3연승 후 4월 27일 롯데전에서 6이닝 10삼진 1실점(무자책점) 경기를 했지만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며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이후 다시 3연승. 그리고 2경기째 노디시전이다.
20일 LG 트윈스전에서는 시즌 처음으로 4실점을 했다. 이 경기 전까지 0 또는 1실점 뿐이었다. LG전 4실점에 롯데전 2실점까지 더해지니, 김광현의 힘이 조금씩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나올 수 있다. 다른 투수들과 비교하면 좋은 성적이지만 그 전까지 너무 압도적이었고, 지난 2년간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한 상태에서 스프링캠프까지 제대로 치르지 못한채 오랜만에 풀타임 로테이션을 돌고 있다. 체력이 조금씩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시점이다.
하지만 김 감독은 이에 대해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27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만난 김 감독은 "지금 성적만으로도 김광현 커리어에서 역대급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9경기 6승 평균자책점 1.40이다.
김 감독은 이어 "최근 2경기 실점이 있다보니 힘에 부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수 있지만, 김광현은 이제 힘으로 타자를 승부하는 투수가 아니다. 직구 비율을 줄이고, 체인지업과 커브를 앞세워 자신이 잘할 수 있는 투구를 하고 있다. 정말 잘하고 있다"고 말하며 "김광현의 커브는 미국에 가기 전과 비교해 완성도 자체가 다르다. 타자들이 쉽게 공략할 수 없는 공을 던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