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구단주의 과감한 투자로 올여름 대대적인 선수 보강을 예고한 토트넘 홋스퍼가 크로아티아 국가대표 윙 이반 페리시치(인터밀란)의 영입으로 신호탄을 쐈다.
이적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8일 "페리시치가 토트넘으로 이적한다. 2년 계약이다. 인터밀란이 최종 연락을 받았다"며 "다음주 런던에서 메디컬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최우선적으로 페리시치를 원했다"며 콘테 감독의 '픽'이라는 사실을 덧붙였다.
페리시치는 2015년 볼프스부르크에서 인터밀란으로 이적해 2019~2011년 콘테 당시 인터밀란 감독과 함께한 인연이 있다. 페리시치와 콘테 감독은 2020~2021시즌 인터밀란의 세리에A 우승을 합작했다.
지난해 11월부터 토트넘을 맡아 3년만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낸 콘테 감독은 토트넘의 취약 포지션인 윙백 보강에 나섰다. 맷 도허티, 에메르송 로얄, 세르히오 레길론, 라이언 세세뇽 중에서 누구 하나 확신을 주지 못했다.
결국 새로운 윙백 영입의 필요성을 절감한 콘테 감독은 풍부한 경험과 탑급 실력, 여기에 성향을 잘 아는 페리시치를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페리시치는 올여름 인터밀란과 계약이 만료되기 때문에 이적료를 들이지 않고 자유계약으로 영입할 수 있다.
페리시치는 크로아티아 대표로 A매치 113경기에 출전 32골을 넣었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준우승 멤버다. 도르트문트, 볼프스부르크, 인터밀란, 바이에른뮌헨 등을 거쳤다. 프리미어리그 경험은 없다. 윙어, 측면 미드필더, 윙백을 두루 소화할 수 있다. 지난시즌 세리에A에서 35경기 출전 8골 7도움을 올렸다.
페리시치의 영입은 폭풍영입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앞서 억만장자인 조 루이스 토트넘 구단주는 자신이 소유한 투자회사 ENIC를 통해 토트넘에 1억5000만파운드(약 2374억원)의 자본을 증자했다. 이중 대부분은 이적자금에 쓰일 것이라고 현지언론은 관측했다.
토트넘은 윙백뿐 아니라 센터백, 중앙 미드필더, 공격수(해리 케인 백업) 등 포지션에 대한 보강도 꾀하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