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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경 군은 아침 등교 시간부터 이지현과 전쟁을 치러 궁금증을 안겼다. 학교에 도착했는데도 들어가지 않겠다며 가방을 던지고 도망을 간 것. 결국 이지현은 아들을 뒤쫓아가 번쩍 안고 학교로 복귀했지만 우경 군은 "엄마 오늘 한번만 수업 빠지자"라며 조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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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박사는 "굉장히 많은 변화가 있다. 문제 상황에서 아이를 대하는 모습이 안정적이다. 덜 당황했고 지도력이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또 100점 만점에 70점이라면서 "양반다리하고 앉은 모습은 아이에게 결연한 의지를 느끼게 한다. 예민한 아이들은 그런 모습에서 안정감을 찾는다", "말로 맞대응을 않아 아이에게 생각할 기회를 줬다"라고 치켜세우기도. 반면 "마지막에 교문에서 아이를 안고 들어가게 했는데 그게 아쉬웠다. 문턱을 스스로 넘게 해야 했다"라는 지적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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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경 군은 자리에 가서 앉으면서도 "엄마 때문에 진짜 답답해"라고 토로, 대성통곡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침묵이 더 이어지자 스스로 안정을 되찾아 놀라움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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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박사는 이 모습을 보고 "너무 잘하셨다. 박수쳐드리고 싶다"라며 80점을 줬다. 아쉬운 점에 대해서는 "훈육이 끝나고 나서는 아이의 어리광을 받아주되, 나이에 맞게 칭찬해 줘야 한다. 머리 쓰다듬어주기, 어깨 두드려주기 같은 걸 해야 한다"라며 덤덤한 마무리를 하라고 부연했다. 이지현은 "제가 너무 아기 취급을 했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서윤 양의 어두운 마음은 일상에서도 드러났다. 아침에 "첫째는 엄마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서윤이 역시 어리기에 둘째에 올인하는 엄마가 보여 외롭고 서운했던 것 같다. 그게 넘쳐 기분이 나빠져 속상했던 거다"라고 해석했다. 이런 마음을 등교거부로 표현한 것 같다고. 이지현은 "서윤이가 활발해서 외롭다는 생각을 못 했다. 가정을 반으로 나눠 그리고 불행한 집에 본인이 산다고 생각하니까..."라고 말하며 오열했다.
끝으로 우경 군은 "처음엔 힘들어서 못갈 뻔했는데 뿌듯했다. 앞으로는 아무리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할 수 있는 만큼 해볼거에요"라며 씩씩하게 말했다. 서윤 양도 "우경이도 오랜만에 재밌게 논 것 같고 엄마가 많이 웃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았다. 더 행복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 사랑하고 다 같이 노력할 거다"라고 전해 뭉클하게 했다.
이지현은 남매가 많이 달라졌다고 전하며 "출연 전까지만 해도 많이 방황했고 막막하게 지냈는데 우경이가 이렇게 변한 거 보니 정말 귀한 시간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넘어져도 노력하는 엄마, 소신 있는 엄마가 돼 잘 지도할 테니 예쁜 눈으로 지켜봐 달라"라며 눈물을 쏟았다.
이지현은 그동안 솔루션을 받아도 상황을 진전시키지 못해 엄마 자격을 운운하는 비난도 받았다. 아들만 편애한다는 시선도 더해져 분위기가 더욱 가열되기도. 하지만 이번 방송에서는 우경 군이 이전보다 확실한 변화를 보여 이지현의 변화도 방증됐다. 첫째 딸 서윤 양의 내면도 파악, 서윤 양의 마음도 더 헤아리려 노력하는 과정도 포착됐다.
물론 이날 방송 하나만으로는 단언할 수 없겠지만 오 박사도 수차례 이지현의 변화를 언급해 밝은 미래를 기대하게 했다. 이날 오박사는 앞서 이지현을 향한 비난 여론을 의식한 듯 이해를 구하는 말을 남겼다. "아이들이 한 번씩은 예전의 모습을 나타낼 수 있다. 근데 이걸로 '좋아진 줄 알았는데...' 라는 반응을 보내기보단, 따뜻한 시각으로 응원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 아이들이 한 번에 180도 변하지 않는다."
그동안 가장 괴로웠을 당사자는 쓰러지면서도 변화를 위해 달린 이지현일 테다. 이젠 채찍질이 아닌 응원이 더욱 필요할 때다.
joyjoy90@sportschosun.com